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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특임대사가 첫 발을 떼는 조직위원회를 이끌게 됐다.
공이 인정됐다. 김 대사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설계자다.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미스터 평창'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올림픽 개최라는 도박에 가까운 아이디어를 내놓았고 강원지사 시절 두 차례 유치에 도전했다. 돌아온 것은 눈물이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세 번째 도전의 활로를 개척한 후 지난해 6월 3선 도지사직을 마감했다. 올림픽 유치에 손을 놓았다가 지난해 11월 화려하게 복귀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특임대사에 임명됐다.
세 번째 도전까지 비행한 거리만 87만6533㎞, 지구를 22바퀴(약 4만㎞) 돌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중 김 대사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여전히 "도지사"라 부른다. 김 내정자는 조직위 선장에 오르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또 다른 그림을 그리게 됐다.
조직위원은 100명 이내로 꾸릴 계획이다. 최 장관은 "한국을 대표하는 IOC 위원과 김연아 등 스포츠 스타들도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직위 사무총장에는 문동후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상근 부회장 겸 사무총장이 추대됐다.
한편, 유치위원회는 5일 해산총회를 끝으로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김성원, 박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