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U대회]'장대 유망주' 진민섭, 5m35 개인최고기록 경신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1-08-20 21:46 | 최종수정 2011-08-20 21:49


제26회 선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 개인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7위에 오른 진민섭. 선전(중국)=하성룡 기자

"5m40을 목표로 왔는데 아쉽다."

한국 장대높이뛰기의 기대주 진민섭(19·부산정보대)이 제26회 선전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했지만 메달권 진입에는 실패했다.

진민섭은 20일 선전 유니버시아드 메인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 5m35를 뛰어 넘으며 종전 자신의 최고 기록인 5m32를 3cm 경신했다. 12명 중 5m75를 넘은 폴란드의 미카엘스키 루카스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진민섭은 7위에 올랐다.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했지만 기쁨과 함께 아쉬움도 공존했다. 그는 "기분이 좋다. 이번에 느낌이 좋아서 5m40을 넘을수 있을 것 같았는데 아쉽다. 10cm 단위로 올라가니 5m45를 시도했는데 부담스러웠다"고 밝혔다.

19일 예선전을 가볍게 통과한 진민섭은 이날 열린 결선에서는 스타트가 좋지 못했다. 5m20 1차시기에서 바에 다리가 걸리며 실패했다. 하지만 2차시기에는 가볍게 넘었고 5m35도 1차시기에 뛰어 넘으며 개인최고기록을 세웠다. 5m45를 넘기위한 세 차례의 점프는 모두 실패했다.


5m45을 넘기위해 뛰었지만 2차시기에서도 실패한 진민섭. 선전(중국)=하성룡 기자
그는 "1차시기에서 바람에 장대가 흔들려 실패했다. 이후부터는 바람을 감안해서 장대를 조절했다"며 "그래도 개인최고기록 세우고 7등하니깐 자신감은 생긴다"며 밝게 웃었다.

진민섭은 한국 육상계가 기대하는 장대높이뛰기 기대주답게 아르카디 코치와 정범철 코치에게 지도를 받은 이후 지난 5월 부터 기록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6월에 5m30을 뛰어 넘었고 7월에는 5m32를 넘기면서 개인 최고기록을 차츰 늘려가고 있다. 그런데 두 달만에 다시 3cm를 더 올렸다.

하지만 아직 세계적인 수준과는 차이가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장대높이뛰기 출전이 가능한 A기준기록은 5m72, B기준기록은 5m60이다.


진민섭은 국내에서 열리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참가하지 못한다. 하지만 벌써 내년 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5월부터 몸이 정상궤도로 올라와서 뛸 때마다 자신감이 생긴다. 올해까지 5m50을 넘고 내년까지 5m60을 넘어서 꼭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선전(중국)=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