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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m40을 목표로 왔는데 아쉽다."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했지만 기쁨과 함께 아쉬움도 공존했다. 그는 "기분이 좋다. 이번에 느낌이 좋아서 5m40을 넘을수 있을 것 같았는데 아쉽다. 10cm 단위로 올라가니 5m45를 시도했는데 부담스러웠다"고 밝혔다.
19일 예선전을 가볍게 통과한 진민섭은 이날 열린 결선에서는 스타트가 좋지 못했다. 5m20 1차시기에서 바에 다리가 걸리며 실패했다. 하지만 2차시기에는 가볍게 넘었고 5m35도 1차시기에 뛰어 넘으며 개인최고기록을 세웠다. 5m45를 넘기위한 세 차례의 점프는 모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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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섭은 한국 육상계가 기대하는 장대높이뛰기 기대주답게 아르카디 코치와 정범철 코치에게 지도를 받은 이후 지난 5월 부터 기록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6월에 5m30을 뛰어 넘었고 7월에는 5m32를 넘기면서 개인 최고기록을 차츰 늘려가고 있다. 그런데 두 달만에 다시 3cm를 더 올렸다.
하지만 아직 세계적인 수준과는 차이가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장대높이뛰기 출전이 가능한 A기준기록은 5m72, B기준기록은 5m60이다.
진민섭은 국내에서 열리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참가하지 못한다. 하지만 벌써 내년 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5월부터 몸이 정상궤도로 올라와서 뛸 때마다 자신감이 생긴다. 올해까지 5m50을 넘고 내년까지 5m60을 넘어서 꼭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선전(중국)=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