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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이민우가 공백기를 가졌던 이유를 밝혔다.
이민우는 "5년 동안 모든 걸 멈췄다"며 "무너진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자의로 일을 하지 말아야겠다. 멈춰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다섯 살 때부터 일을 해서 정말 일만 하면서 살았다. 학교생활도 거의 없었다. 20대, 30대, 40대가 됐는데 이대로 가다가는 나한테 큰 문제가 생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당분간 일 안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 "학창시절 소풍 한 번 못 가봤다"라며 "난 기초나 기본이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연기자로서도 그렇고 가장 중요한 사람으로서도. 유년기와 청소년기, 청년기 같은 사람이 겪어야 하는 과정이 있고, 그게 자신의 기초와 기본이 되는 건데 난 기초와 기본을 무시하고 어른의 세계에 먼저 가 있었다"며 홀로 안고 있던 고민을 드러냈다.
결혼에 대한 얘기도 했다. 이민우는 "결혼에 뜻이 없다거나 그렇다고 결혼에 그렇게 뜻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라며 "이것도 저것도 아니니까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고두심과 이민우는 1970, 1980년대 모습을 간직한 인천 강화군 교동도의 한 시장에서 과거로 돌아간 듯한 시간여행을 즐겼다. 또 모노레일을 타고 전망대에 올라 교동도와 북한 연백평야 풍경을 한눈에 담았다. 이밖에도 두 사람은 소리 박물관에서 동심으로 돌아가 다양한 소리를 들으며 즐거워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