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같아서 그래" 차인표, 학생들 밥값 '흔쾌히 결제' [SC리뷰] ('시고르경양식')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시고르 경양식 멤버들이 삼척 장사를 마무리하고 다음 지역인 강원도 양구로 새출발을 알렸다.

29일 방송된 JTBC '시고르 경양식'(이하 '시고르')에서는 삼척에서의 마지막 영업이 그려졌다.

바로 전 장사에서 '시고르 경양식' 멤버들은 다양한 개성의 손님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비가 오는 아침, 모닝 콜로 하루를 시작한 직원은 이장우. 그에 이어 최지우는 "팔아 팔아"라며 온몸이 쑤셔 힘들어했다.

모든 직원이 모이고 사장님 최지우는 직원들을 위해 달걀 프라이와 과일을 만들어 전달했다. 최강창민은 "이게 그칠 비가 아니다"라며 걱정했다. 최지우는 "오늘 피클 담가야 한다. 고추 따야 한다"라고 청천벽력 소식을 전했고 직원들은 꼼수를 부리려 눈을 굴렸다.

벌써 네 번째 영업 날, 들어서자마자 환복을 한 직원들은 이제 능숙하게 오픈 준비를 했다. 이날은 문어 손질을 해야 했고 차인표는 경건한 자세로 팔을 걷어붙였다. 눈을 질끈 감은 차인표는 아직 숨이 붙어있는 문어에 너무 힘들어했고 최강창민의 도움 하에 손질을 마쳤다.

그 사이 최지우는 이장우와 함께 고추밭으로 향했다. 비가 와서 나름 더 운치 있는 풍경, 이장우는 "비 맞는 거 오랜만이다"라며 긍정적으로 고추밭에서 고추를 수확했다. 그러다 고추를 한 입 베어 물은 이장우는 얼굴이 빨개져 매워 했고 최지우는 남은 고추의 향만 맡았는데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재료를 손질하며 차인표는 '감자가 처음으로 유래된 곳' 상식 퀴즈를 냈다. 오답이 이어졌고 정답은 남아메리카, 훈훈한 대화 속에 직원들은 양파를 깠다.

이장우는 "오늘 제가 총괄 셰프를 맡게 됐다"라며 "저희 오늘 주방 콘셉트는 거북이다. 천천히, 끝까지 완주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시고르 경양식' 영업이 시작되고 곧이어 첫 손님이 입장했다. 손님들은 "엄청 잘해놨다"라며 칭찬했다.

조세호는 거동이 불편하신 손님을 위해 직접 차를 몰고 픽업도 갔다. 무려 104세인 최고령 손님을 위해 맵고 짠 음식 대신 드시기 편한 요리를 권했고 최지우는 후식도 딱딱한 사과파이 대신 부드러운 크렘 브륄레를 추천했다.

그 뒤로 이전에도 혼자 와서 신랄한 평가를 했던 손님이 재방문 했다. 이번에는 다른 손님까지 데리고 온 상황. '시고란' 직원들을 바짝 긴장하게 했다. 유일무이 재방문 손님은 "오늘도 기대하겠다"라고 인사했다. 주방팀이 야심작이 완성되고 고독한 미식가와 "맛있다"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지인은 "미디엄으로 시켰는데 겉을 너무 익혔다. 딱딱하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직원들은 계속해서 손님들의 반응을 살폈다. 장사에 조금씩 적응한 직원들은 스타터를 내노는 시간도 점차 줄고 스테이크 굽기도 알맞게 잘 구워냈다. 부모님을 따라온 어린이 손님은 최강창민을 보며 "꿈에 나올 것 같다. 너무 좋다"라고 기뻐해 웃음을 자아냈다. 동시에 8명의 손님이 모여들었고 주방은 "천천히~"라고 구호를 외치며 차분히 요리를 만들었다. 손님이 하나둘 퇴장하고 최강창민은 "말씀을 너무 예쁘게 다들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뿌듯해했다.

근처에서 중식당을 한다는 단체 손님도 도착했다. 유쾌한 단체 손님들이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치고 돌아간 후 직원들은 "수고했습니다"라며 홀로 모두 모였다. 차인표는 "셰프들이 화장실 못 간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라 했고 최강창민도 "아예 생각이 안 난다. 너무 바쁘다"라고 공감했다. 53만 원이 넘는 최고 매출도 기록했다. 사장님 최지우는 초반에는 포스기 하나 쓰는 것도 버벅댔지만 이젠 능숙하게 정산도 하는 프로 사장님이 됐다.

다음날은 삼척에서의 마지막 출근이었다. 날씨가 맑게 갠 마지막 영업 날에 직원들은 모두 미소 지었다. 최지우는 "되게 아쉽다"라며 첫 출근일을 회상했다.

이제 너무 편해진 이장우는 수염도 깎지 않았고 "오늘 실수 안하려고 그런 거다"라고 했다. 최강창민은 "우리 처음 왔을 때는 이렇게 음악 듣고 웃을 여유도 없었는데"라며 감격했고 이장우는 "처음에 어떻게 했는지 보고싶다"며 궁금해 했다. 처음 '시고르 경양식' 직원들은 모든 게 서툴렀고 다사다난 했지만 조금씩 성장해 이제 손발이 척척 맞았다.

아침 조회를 하기도 전에 도착한 손님에 직원들은 제빨리 흩어졌고 이수혁과 조세호는 자연스럽게 손님을 테이블로 안내했다. 최강창민은 주특기인 예쁜 데코로 감탄을 자아냈다.

차인표는 마지막 손님인 학생 손님을 보내며 "마지막 손님이고 너무 아들 같고 그래서 아저씨가 사줄게"라며 훈훈함을 보이기도 했다. 정말 자신의 지갑을 꺼내 들은 차인표는 59700원 가격에 깜짝 놀랐고 최지우는 "6만 원 주기면 300원 드리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모든 수익금은 결식 아동들에게 전달 되는 방식, 총 금액은 200만 원이 넘었다. 최지우는 "잔 와인을 판매할 수 있는 저녁 매상이 큰 편이어서 그렇다"라고 설명했다. 총 매출은 229만 9000원, 최지우는 "제가 사장이니까 마지막 회식을 하자"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시고르 경양식' 멤버들은 삼청 아동복지센터 직원을 만났고 "처음이다 보니까 생각했건 만큼의 액수는 아니다"라 했지만 담당 직원은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니다. 마음이 중요하다. 너무 고마운 마음이다"라며 수익금을 기쁘게 받아들었다.

직원들의 첫 외식은 지난 번 방문했던 가족 손님들의 식당에서 이뤄졌다. 삼척산 싱싱한 해산물과 회는 당일 잡은 신선한 생선으로 만들어졌다.

'시고르 경양식'은 이제 삼척에서 강원도 양구의 도촌리로 보금자리를 옮기게 된다고. 조세호는 "이제 거처를 옮기니까 사장님에게 편하게 건의사항을 말해보자"라고 말문을 열었다. 차인표는 "식당에서 서비스를 해드리면서 식사만 대접해드리면 심심할 수 있으니까 한 켠에서 타로점을 보자"라고 의견을 냈다. 하지만 모든 직원들이 반대해 무산됐고 웃음을 안겼다.

'군복을 입자' '메뉴를 바꾸자' '디저트를 다르게 해보자' 등 다양한 의견들로 웃음이 넘쳐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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