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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인연이라는 게 있나 보다.
LG 트윈스가 새 외국인 타자로 오스틴 딘(29)을 영입했다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4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총 7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의 지명을 받은 딘은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5시즌 동안 126경기에서 타율 2할2푼8리 11홈런 42타점 OPS 0.676을 기록했다. 트리플A에서는 통산 289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리 45홈런 174타점 OPS 0.883을 기록했다. 올해는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팀 새크라멘토 비어캣츠에서 타율 2할6푼8리(392타수 105안타) 17홈런 55타점을 올렸다.
LG는 "오스틴 딘은 정교한 컨택과 장타력을 겸비한 우타자다. 또 1루수와 외야수로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으므로 유연한 경기 출전이 가능하고 팀 옵션에 여러 방면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딘을 영입한 이유를 밝혔다.
딘은 계약 후 "2023시즌 LG 트윈스와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다. 기회를 준 LG에 감사하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그리고 KBO 최고의 팬들과 함께 할 생각에 매우 설렌다"면서 "2023시즌에는 LG가 우승을 할수 있도록 나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딘은 LG팬들에게 낯선 이름이 아니다. 지난 2일 LG가 공식 SNS에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의 재계약 소식을 알렸을 때 딘이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당시 팬들은 딘이 좋아요를 누른 것에 LG로 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했었다. 예전에도 KBO리그에서 뛰지 않은 선수가 KBO리그의 외국인 선수나 구단의 SNS를 갑자기 팔로우를 하고 이후 계약 소식이 전해진 경우가 더러 있었기 때문.
그런데 딘은 LG의 우선 협상 대상자가 아니었다. LG는 지난 6일 아브라함 알몬테와 총액 80만달러에 계약했던 것. 하지만 딘과 인연이 되려는지 나흘 뒤인 10일 메디컬 체크에서 이상이 발견돼 알몬테와의 계약이 취소됐고, LG는 새 타자 찾기에 나섰고, 결국 딘과 계약을 하기에 이르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