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500만명을 넘어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약 504만명의 관절염 환자 중 50대 관절염 환자가 약 118만명으로 23%를 차지했다. 65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많이 발병하는 무릎 퇴행성 관절염, 비교적 젊은 중년층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어 나이와 관절염의 진행 상태에 맞는 치료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무릎 인공관절 치료도 무릎 전체를 바꾸는 전치환술 외에 망가진 부분만 치료하는 부분치환술이 대중화되고 있는 추세다.
목동힘찬병원 정형외과 백지훈 원장은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테크닉적으로 까다롭지만, 내측 관절만 닳는 경우에 건강한 무릎 뼈와 인대, 힘줄 등 관절 주변 조직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 수술 후 굴곡과 신전 운동이 정상인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무릎 십자인대 기능이 정상이고 외측 부위에 통증이 없는 경우, O자형 다리로 변형되었다 해도 10도 이내인 경우에 부분치환술을 받을 수 있다. 손상된 부분만 바꿔주기 때문에 정상적인 관절은 최대한 살릴 수 있으며 절개 범위도 전치환술에 비해 절반으로 줄고, 골 손실도 줄일 수 있다. 절개가 작으니 감염 위험이 낮고 출혈량도 적어진다. 수술 후 관절운동이 회복되면 좌식 생활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활동성이 좋다.
로봇수술로 정확하고 정밀하게 환자 만족도 높여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최소한의 절개로 수술 시야가 좁고, 환자마다 손상 정도가 달라 전문의의 숙련도가 중요하다. 목동힘찬병원은 9월부터 인공관절 전치환술에 이어 부분치환술에도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으로 정확도를 높일 예정이다. 숙련된 전문의가 로봇의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정확도를 체크하고, 수술 당일 로봇을 활용해 절삭하고 부분 인공관절을 삽입한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에 로봇을 활용하게 되면 인대 균형과 다리 축을 정확하게 맞추고 뼈를 정밀하게 절삭해 관절 마모율이나 근육손상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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