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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몸이 보내는 이상신호를 스스로 쉽게 알아차리기 힘들고, 말로 표현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쉴 새 없이 눈을 깜빡 거리고 팔다리, 혹은 몸을 움직이며, 불쑥 특정한 단어나 혹은 욕을 내뱉기도 하며, 자신의 몸을 때리며 괴성을 지르는 등의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이와 같은 틱으로 병원에 방문하는 아이들은 주로 초등학교 입학을 전후로 만 7세에 내원을 하며, 대개 그 이전에 5세 또는 6세 때 미세하게 발생했다가 금방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부모들조차도 아이가 틱이 있었는지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틱장애는 20대 미만의 소아. 청소년에서 주로 발생한다. 주로 이 시기에 3~5% 정도가 틱 증상이 나타난다. 신체 일부를 움직이는 증상을 운동틱, 이상한 소리를 내는 증상을 음성틱이라고 하는데 이 두 가지 틱 증상이 모두 나타나면서 1년 이상 지속되면 '뚜렛 증후군'이라는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같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의 많은 연구에서 틱장애가 뇌의 질환임을 시사하는 결과들을 보여주고 있다. 틱의 소인을 갖고 태어난 아이가 과도한 학업과 스트레스, 가족의 불화 등의 환경적 상황에서 발병하는 경우가 많이 있으며, 틱은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나 강박 장애, 불안증 등 여러 문제와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이 있다.
고덕동 성모빛정신건강의학과 김소연 원장은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달리 틱 증상을 보인다고 해서 무조건 다그치거나 혼내서는 안 된다. 틱 증상은 아이의 의도와 관계없이 다각적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다그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틱 증상을 아이의 잘못된 습관이나 고의로 오인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김소연 원장은 또한 "틱 증상은 뚜렛 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소아청소년기의 아이들의 행동을 면밀히 관찰해 이상행동이 나타났을 때 내원하여 빠른 진단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아이의 틱 증상을 발견하고 부모 스스로 원인을 섣불리 추측하기보다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약물이나 행동치료 등 아이의 상태에 맞는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아이가 용기를 갖고 꾸준히 치료를 할 수 있도록 가족이 힘을 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아이에게 틱 증상이 나타나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틱장애가 맞는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더불어 소아청소년기의 틱장애와 같은 경우 치료와 함께 부모의 틱에 대한 인식과 반응이 중요하다. 가족 간의 불화 및 다툼과 같이 불안이 심할 경우 틱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가정에서의 심리적 안정감을 줄 필요가 있으며, 틱을 지적하거나 자꾸만 쳐다보게 되면 아이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더불어 게임이나, 텔레비전, 전자기기를 지나치게 사용하게 될 경우 시각적 자극을 통해 뇌를 흥분시킬 수 있으므로 같한 주의가 필요하다.<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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