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혁, 여전히 혼수상태
기사입력 2000년 04월 19일 12시 00분
심장발작으로 경기중 쓰러진 롯데 임수혁이 19일 오전까지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임수혁은 18일 LG와의 잠실경기 도중 2회초 2루주자로 나가 있다 갑자기 혼절했다. 임수혁은 쓰러질 당시 심각한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고 곧바로 대기하고 있던 구급차에 실려 가까운 강남병원으로 옮겨졌다. 응급조치로 호흡과 맥박은 정상을 되찾았지만 서울중앙병원으로 옮겨졌고, CT(컴퓨터단층)촬영을 받았다. 검사결과 뇌손상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의식이 언제 돌아오느냐가 문제라는 의사의 소견이 나왔다.
임수혁은 여전히 혼수상태지만 손가락과 발가락에 약간의 경련이 일고 손에 땀이 나는 등 좋은 조짐이 보인다고 주위사람들이 전하고 있다. 19일 오전 10시 회진을 마친 주치의는 "아직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조심스런 소견을 밝혔다.
임수혁은 7,8년전부터 심장 부정맥을 앓아왔고 3년전부터는 꾸준히 심장약을 복용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부정맥은 심장이 규칙적으로 뛰지 않는 질환.
임수혁이 입원해 있는 서울중앙병원서는 형과 외삼촌, 아내 김영주씨, 롯데 구단직원들이 초조하게 병실을 지키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