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진, 7이닝 7K
기사입력 2000년 04월 19일 01시 35분
"사실 약간 욕심도 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노장진은 여유있게 솔직한 심정을 얘기했다. 7이닝 2사 상황까지 안타를 허용치 않다가 내야안타 1개로 공주고 시절 기록했던 노히트노런을 재현할 기회를 놓쳤기 때문.
"7회 마운드에 서면서 이상하게도 (이)민호형만 넘기면 탄탄대로가 될 것 같더라구요." 툭툭 갖다맞히는 재주가 있는 SK 이민호를 넘기면 충분히 대기록 달성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 공교롭게도 걱정했던 타자에게 내야안타를 내주고 8회부터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어떤 구질로 승부했나.
▲초반에는 체인지업, 후반으로 갈수록 슬라이더가 먹혀들었다.
－노히트노런을 놓친 뒤 기분이 어땠는가.
▲7회 들어가면서 의식은 했지만 크게 개의치는 않는다. 8회 교체된 것도 노히트노런이 깨졌기 때문이 아니라 투구수가 많아져 코치진이 배려한 덕분으로 안다.
[인천＝김남형 기자 st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