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훈, 만루포
기사입력 2000년 04월 19일 01시 35분
`한번은 만루포, 한번은 솔로포.'
한화 장종훈이 시즌 2호째 만루홈런 및 1점 홈런 등 2개의 아치를 그리는 폭발적인 타격을 선보이며 수원구장을 자신의 원맨쇼 무대로 화려하게 수놓았다. 하지만 롯데 임수혁은 LG와의 잠실 경기도중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져 팬들을 우울하게 했다. 서울중앙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임수혁은 의식불명의 중태에 빠져있다.
18일 프로야구에선 초반 침체에 빠져있는 한화와 롯데가 모처럼 햇살을 받았고 삼성과 두산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화는 수원구장에서 벌어진 현대전서 장종훈이 1회 만루포를 터뜨리고 9회 1점 홈런을 추가한데 힘입어 10대0으로 대승했다. 한화 선발투수 한용덕은 6⅔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현대 강타자들을 꽁꽁 묶어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인천으로 원정간 삼성은 신생 SK를 맞아 선발투수 노장진이 7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완벽 피칭을 구사한 가운데 김한수의 1점 홈런을 포함한 7안타을 터뜨리며 7대1로 승리했다. 9승2패로 드림리그 단독 선두.
광주구장에선 두산이 홈런 4개를 포함해 14개의 무더기 안타를 몰아치며 해태를 14대2로 대파, 5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9승3패로 삼성에 이어 드림리그 2위. 두산은 2회 홍성흔(좌월 3점)과 안경현(좌월 1점)이 시즌 8호째 연속타자 홈런을 터뜨리며 대거 4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두산 선발투수 파머는 삼진 10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호투해 올시즌 3경기만에 한국무대 첫승을 기록.
잠실구장에선 롯데가 임수혁이 병원으로 실려간 가운데서도 8이닝 동안 7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기론의 맹활약 덕분에 LG를 6대2로 물리치고 4연패를 마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