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래-박태하 '반갑다 태극마크'
기사입력 2000년 04월 18일 11시 53분
오는 26일 오후 7시 서울 잠실경기장서 벌어지는 한-일 축구정기전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중엔 태극마크가 유난히 반가운 선수가 있다. 박태하(32．포항)와 노상래(30．전남)가 그 주인공.
공교롭게도 박태하와 노상래에겐 공통점이 많다.
이들은 지난 97년 11월 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 UAE전을 끝으로 나란히 2년 5개월만에 국가대표에 복귀했다. 94년2월 루마니아와의 친선경기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단 박태하는 A매치서 10게임에 출전해 7득점을 기록했고 노상래는 95년부터 2년간 25경기서 6득점을 기록했다.
허정무 감독의 수제자였다는 점도 닮은 꼴이다. 박태하는 지난 91년 허감독이 포항 코치로 부임 당시 포항 유니폼을 입은 이후 93년 군에 입대할 때까지 3년간 함께 생활했다. 박태하가 국내 정상의 사이드어태커로 성장한 데는 허감독의 영향이 컸다는 게 본인의 고백. 노상래도 마찬가지다. 노상래는 프로 2년차이던 96년 5월 허감독이 전남의 새 사령탑으로 옮겨 오면서 한 식구가 됐다. 이후 98년 8월 허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떠나기 전까지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때문에 허감독은 팀의 보배이던 노상래를 친자식 이상으로 아끼면서 지도했다.
현재 이들은 소속팀의 맏형이자 스트라이커. 박태하(프로통산 200출전40골29도움)는 올시즌 스트라이커로 변신해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으며 노상래(프로통산 149출전58골30도움) 또한 부동의 골게터로 간판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서태원 기자 wak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