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투혼' 이상군 선발 합류
기사입력 2000년 04월 16일 14시 04분
`인생은 40부터－.' 한화 이상군 투수 플레잉코치가 선발 마운드의 한축을 맡아 `불혹의 투혼'을 불사르게 됐다.
한화는 제4선발이던 김경원이 지난 14일 LG전에서 오른손 집게손가락의 굳은 살이 벗겨져 향후 2주간 출전할 수 없게됨에 따라 대타로 이상군 플레잉코치를 선발진에 합류시켰다. 올시즌 주로 중간계투로 활약해온 이코치로선 그만큼 어깨가 무거워진 셈.
한화는 김경원과 선수협 사태로 뒤늦게 몸만들기에 돌입한 송진우가 복귀하기전까지 한용덕 김장백 조규수 이상군 신재웅 등 5명으로 선발투수진을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선발투수진간에 특별히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어서 순서를 따로 정해놓지 않고 그날그날 상황에 따라 기용한다는 복안.
이코치의 호적상 생년월일은 62년 4월21일로 만 38세. 하지만 1년 늦게 출생신고가 돼있어 우리식으로 따지자면 올해 40세이다. 국내 프로야구 현역선수중 만 40세인 LG 김용수에 이은 두번째 `고령'이다. 한화가 불혹의 이코치를 선발진에 합류시킨 것은 아직도 그의 기량이 녹슬지 않았다고 판단하기 때문. 이코치는 올해 4경기에 중간계투로 출전해 7⅔이닝 동안 3실점, 방어율 3.52로 호투하고 있다.
직구 최고속도가 140㎞에 이르고 체인지업은 지난해보다 한층 까다로워졌다는 평가. 이코치는 이번에 선발투수진에 합류함으로써 통산 100승 고지달성을 초읽기로 몰고갔다. 현재 통산 99승을 기록중이다.
[송진현 기자 jhs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