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저가 여름상품으로 고객 유혹
기사입력 2000년 04월 14일 14시 49분
`여름상품, 그리고 1+1'
무슨 암호? 아니다. 봄세일 후반에 알뜰 소비자들이 공략 대상으로 삼음직한 것들이다.
`봄'이 왔나 싶으면 `여름'이 돼버리는 시간의 덧없음을 아는 감빠른 소비자들은 사자마자 장농속에 넣어야 할 봄옷보다 여름옷을 원한다.
이런 소비자의 욕구를 부처님 손바닥 보듯 읽어내는 백화점들은 여성의류를 중심으로 한층 다양한 여름상품으로 여성 고객의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또 세일 전반부의 성과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상품 구매시 다양한 샘플을 주거나 경매나 절반 가격 등 싼값에 호소하는 `1+1' 작전도 함께 쓰고 있다.
성인 남녀의 여름 옷뿐 아니라 아이들의 여름 옷도 세일을 이용해 싸게 장만하고,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도 백화점 카드를 이용해 구입하면 저렴한 값에 할부구입할 수 있어 좋다. 여름 상품도 백화점과 업체의 `공동기획상품' 또는 `단독세일' `초특가전' 등을 눈여겨 볼 것.
봄세일 전반부엔 롯데, 신세계가 각각 업체와 2∼3개월전 공동기획한 `고품질, 저가격'의 상품이 큰 히트를 쳤다. 롯데는 공동기획상품으로 세일 4일만에 73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신세계도 공동기획상품인 초록색 라벨로 30% 이상을 판매, 이번주까지 매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신세계는 자체 PB상품중 초록라벨은 70% 이상 판매했다.
롯데 김태화 팀장은 "앞으로 경품과 사은품이 자제되고 고객의 데이타베이스를 기초로 상품의 질과 값으로 승부하는 업체와의 공동기획상품이 백화점계에서 더욱 보편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화순 기자 m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