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직장인들 사이에 MT 인기
기사입력 2000년 04월 13일 14시 56분
봄을 맞아 젊은 부서원끼리, 동기끼리, 취업한 대학동창끼리 MT를 떠나는 신세대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
특히 어려운 취업난을 뚫고 직장에 몸담게 된 94~96학번 출신의 새내기 직장인들 사이에 MT가 크게 유행하고 있다.
이달초 대학 후배 직장인들과 동창회겸 MT를 다녀온 LG유통의 조형근씨는 "아우들에게 직장생활의 노하우 등을 알려주었더니 크게 반기더라"며 "MT 모임을 정례화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IMF의 어려운 터널을 벗어나 직장생활을 시작한 90년대 중반 학번들은 이런 MT를 통해 선배 직장인들로부터 회사 생활의 자세나 마음가짐을 전해 듣는다.
특히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가르쳐주지 않는 `상사와의 술자리 대처법' `마음에 안드는 상사 길들이기' 등 신세대 직장인의 필수노 하우(?)를 알아내기도 한다.
신세대 직장인들 사이에 왜 이렇게 `때늦은' MT 바람이 불고 있을까.
금년 LG화재에 입사한 새내기 직장인 안정훈씨(26)는 "또래 모임에 익숙한 우리 세대에겐 상하계층의 직장생활보다 동료의식이 강한 MT 모임이 더욱 결속력을 주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명예기자 이미용·삼진제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