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규 `제2의 쿠웨이트 박'
기사입력 2000년 04월 13일 13시 54분
중견 탤런트 박영규가 `제2의 쿠웨이트 박'으로 변신한다.
무대는 오는 22일 첫 방송되는 SBS TV 주말극장 `덕이'(연출 장형일).
`왕룽의 대지' 후속으로 방송되는 `덕이'는 전쟁과 분단이란 굴곡의 현대사 속에 한 가족의 애환을 그린 정통 시대물. 박영규의 역할은 주인공 덕이의 아버지 정한구. 전쟁통에 조강지처(고두심)를 버리고 캬바레를 전전하다 10년만에 젊은 첩(이자영)과 함께 돌아올 만큼 뻔뻔하면서도 우스운 인물이다.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 당시 유행하던 `토니 커티스' 머리도 붙였다. 이자영과 벌일 정통 캬바레 춤을 위해 전문강사로 부터 개인교습을 받는 중.
"정극 속의 코믹 연기라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엄살을 떠는 박영규는 "자칫 무거워 질수 있는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인다.
[정현석 기자 hs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