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40세 투혼'
기사입력 2000년 04월 13일 00시 59분
이승엽은 12일 수원구장서 벌어진 현대전서 1회 좌중월 2점홈런을 터뜨려 3경기만에 시즌 3호를 작성했다. 150홈런 `－1'.
삼성도 거침없는 6연승 행진을 앞세워 현대를 밀어내고 드림리그 단독선두로 나섰다. 삼성은 5－5로 맞선 9회 무사 만루서 김종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고 `애니콜' 임창용이 깔끔하게 뒤를 받쳐 6대5의 짜릿한 한점차 승리를 엮어냈다.
8회 1사 2,3루서 등판한 임창용은 1⅔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솎아내며 무안타 무실점의 완벽피칭으로 2구원승째(1세이브)를 수확했다.
`서울라이벌'이 맞붙은 잠실에선 마흔살의 현역 최고참인 LG 김용수의 `노익장'이 위력을 떨쳤다.
김용수는 6이닝을 7안타 3실점으로 틀어막고 2승째를 기록, 선발복귀를 자축했다. 이종열은 3회 좌중월 2점홈런 등 3타수 2안타에 4타점을 쓸어담아 팀의 4연패 사슬을 끊었다.
대전에선 롯데가 3점아치를 그린 임수혁의 이틀연속 홈런쇼에 힘입어 한화를 5대4로 따돌리고 3연승으로 내달렸다. 선발 기론은 먼저 점수를 내주는 등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제때 터진 타선의 도움으로 마수거리 승리를 작성했다.
광주에선 해태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해태는 0－1로 뒤진 3회 김창희의 중월 3점홈런 등으로 대거 7득점을 뽑는 등 무섭게 몰아쳐 이틀연속 SK에게 강펀치를 먹였다. SK는 3연패.
해태 김창희와 장성호는 각각 3회와 8회 중월 3점홈런으로 신바람을 냈고, 선발 오철민은 6이닝 6안타 1실점으로 기분좋은 승리를 따냈다.
[권정식 기자 jskw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