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둑 '후지쓰배 3연패가 보인다.'
기사입력 2000년 04월 12일 14시 21분
"후지쓰배 3연패가 보인다."
한국이 지난 10일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 제13회 후지쓰배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2회전에서 유창혁 조훈현(이상 9단) 목진석 5단이 각각 승리, 8강에 진출한데 힘입어 3년 연속및 통산 6회 우승을 넘보게 됐다.
지난 대회 챔피언인 유창혁 9단은 중국의 위 빈 9단을 234수만에 백 불계로 꺾어 통산 3회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바둑 황제 조훈현 9단은 조치훈 9단(일본)에 141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94년 이후 6년만의 정상 복귀를 노린다.
목진석 5단은 조선진 9단(일본)을 205수만에 흑 불계로 눌러 사상 처음으로 8강에 올라섰다.
반면 백을 쥔 강력한 우승후보 이창호 9단은 중국의 복병 저우 허양 8단에게 232수만에 한집반을 져 탈락했다.
루이 나이웨이 9단과 최명훈 7단은 일본의 고바야시 사토루 9단과 중국의 일인자 창 하오 9단에게 각각 패했다.
이로써 6월 3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본선 8강에는 한국과 중국이 3명, 일본이 2명이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는 일본 8명을 비롯해 한국 중국 6명, 대만 유럽 북미 남미 각 1명 등 7개국에서 총 24명의 기사가 참가했다.
중국의 저우 허양 8단과 4강행을 다툴 조훈현 9단은 역대 전적에서 1승을 거두고 있으며 유창혁 9단은 창 하오 9단에게 2승 3패로 밀리고 있다.
목진석 5단과 장 쉬 6단은 첫 대결.
◇8강 대진
▲조훈현 9단－저우 허양 8단(중국)
▲유창혁 9단－창 하오 9단(중국)
▲목진석 5단－장 쉬 6단(일본)
▲고바야시 9단(일본)－류 샤오쾅 9단(중국)
[김수인 기자 victorin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