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신차 경쟁 본격 가열
기사입력 2000년 04월 11일 14시 36분
2000년 국산 신차 경쟁이 본격 가열된다.
현대자동차는 내달 초 독자개발한 SUV인 `산타페'를 출시, 올해 신차 판매에서도 우위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27개월의 개발 기간과 미화 2억3000만 달러를 투입해 탄생한 `산타페'는 스포츠 유틸리티의 다목적성과 승용차의 안락함을 겸비한다는 컨셉트의 소형 SUV로 지난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였던 모델.
EF쏘나타의 플랫폼을 베이스로 개발했으며 엔진은 4기통 2.4ℓ와 V6 2.7ℓ, 그리고 2.0ℓ 디젤이 있다.
현대는 이에 앞서 오는 19일 `아반떼' 후속 모델(프로젝트명 XD)을 시판한다.
그랜저 XG에 쓰이고 있는 `뉴 에이지' 디자인을 적용한 이 모델은 헤드램프는 그랜저 XG와 흡사하고 프론트 그릴 좌우가 튀어나왔으며 옆과 뒷부분은 베르나와 흡사하다.
올 들어 RV `레조'를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는 대우자동차는 이달 셋째주중 `라노스 Ⅱ' 를 새로 선보이며 이에 맞선다.
당초 `라노스'의 외관만 다듬어 지난해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변화의 폭을 50% 이상으로 넓혀 새로운 분위기를 추구하기 위해 시판이 다소 늦어졌다.
`라노스 Ⅱ'는 소뿔을 닮은 테일 램프가 독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는 올 하반기중 작년 말 데뷔한 `매그너스'에 2.0ℓ DOHC 148마력 엔진을 튜닝해 출력을 높인 `매그너스 스포츠' 버전도 내놓을 예정이다.
기아자동차는 EF 쏘나타의 플랫폼을 사용해 만든 2000년형 `크레도스'를 올 여름 출시한다.
번호판 양쪽을 긴 테일램프로 감싸고 트렁크 끝을 말아올려 스포티한 느낌을 살린 모델로 사이즈는 기존의 `크레도스'보다 약간 커졌다.
한편 쌍용자동차는 지난 3일 전자제어 ABS 및 안전장치를 보강한 2000년형 `코란도'를 시판 개시했으며 올해 4만대 이상을 국내외에 판매한다는 목표다.
[황수철 기자 such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