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류 - 민족동질성 회복 큰 기대
기사입력 2000년 04월 10일 14시 04분
문화예술계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단절된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대전환점이 될것이란 예측 아래 출판, 공연, 문화재, 대중문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 문화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미 지난 7일 스포츠조선 창간 10주년 기념 특별인터뷰에서 남북출판교류계획 추진에 대해 "출판은 한민족의 말과 글을 다루는 일"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남북교류가 이루어지면 그 어느 분야보다 민족의 동질성 회복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문화교류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김대통령은 또 "우선 정치색이 없는 우리민족의 문화유산이나 민속, 지리 등의 분야부터 교류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나춘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은 "남북출판교류에서 가장 절실한 것은 언어의 통일"이라면서 "`통일국어사전'의 남북한 공동출판이 일차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공교롭게도 지난달말 남북 출판교류 특별위원회를 구성, 대북 창구마련에 들어갔다.
공연예술계는 남북 예술단체의 교환공연과 합동공연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신선희 서울예술단 총감독은 "2002년 금강산에서 남북합동공연을 구상해왔다"며 "우리 전통의 춤과 노래가 담겨있는 총체음악극의 합동공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