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연출가 초연 창작극 3편 릴레이 공연
기사입력 2000년 04월 10일 14시 04분
대학로의 젊은 연출가 세명이 홍대앞에서 일을 꾸민다. 극단 산울림이 마련한 `오늘의 한국연극@새 작품, 새 무대'. 윤우영 김순영 박근형 등 최근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젊은 연출가가 초연 창작극 3편을 릴레이로 펼치는 `3인3색전'이다.
이번 시리즈는 한가지 색깔이 아닌, 다양한 작품세계를 선보여온 세명을 `창작극 발굴'이라는 차원에서 묶어 눈길을 모은다.
첫번째 주자는 20일부터 5월21일까지 `배꼽'(김윤미 작)을 선보이는 윤우영. 지난해 인조반정을 다룬 `조선제왕신위'를 통해 사극을 현대적으로 깔끔하게 해석해냈던 그가 이번엔 여성문제에 도전한다. 서른셋이 되도록 결혼도 하지않고 일에만 매달려온 여자가 예기치않은 임신을 하면서 겪게 되는 수치와 모성사이의 갈등을 그린다. 이연규 양재희 출연.
두번째 주자 김순영은 개인주의가 만연한 이 시대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묻는 `사랑이 가기전에'(조성현 작)을 들고 나온다. 지난해 비슷한 주제인 닐 사이먼의 `사랑을 주세요'로 대학로 극장을 감동의 물결로 만들었던 그라 기대를 모은다. 5월25일부터 6월25일까지. 마지막 작품은 6월29일부터 7월30일까지 공연되는 박근형 작,연출의 `이자(李子)의 세월'. 혜화동 1번지 동인으로 진작부터 주목을 받아온 박근형이 지난해 각종 상을 휩쓴 `청춘예찬'에 이어 선보이는 작품으로 사랑을 그리워하는 `이자'라는 여인을 통해 인생과 기다림을 그린다.
(02)334-5915 [김형중 기자 h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