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블랑 창단 20주년 기념공연
기사입력 2000년 04월 10일 14시 04분
이대 동문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발레단 `발레블랑'이 12일 국립중앙극장 대극장에서 창단 20주년 기념공연을 갖는다.
모차르트의 곡이 흐르는 가운데 발레하는 기쁨을 몸짓으로 표현한 1부 `발레블랑을 위한 콘체르토'(안무 한경자)와 성서의 테마를 끌어온 2부 `룻이야기'(안무 홍정희)가 이번에 무대에 올리는 레퍼토리. 특히 `룻이야기'는 창립단장이었던 고 홍정희의 유작이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이원국이 룻의 상대역 보아스역으로 객원출연하고, 정미자가 룻역을, 조윤숙이 오르바 역을 맡았다.
발레블랑은 지난 1980년 창단, 프랑스 `인터내셔널 발레 드 댄스'와 구소련 레닌그라드(현 상테페테르부르크), 모스크바에서 초청공연을 펼친바 있고, 국내에서도 지방순회공연과 각종 무용제에서 호평을 받은 단체다. 특히 지난해말 무대에 올린 창작발레 `펠리아스와 멜리장드'는 하반기 수작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김명회, 김서명, 안윤희 등 국내 발레계의 중추적 인물들을 배출해 왔고, 최근 내한공연을 펼쳤던 `피나 바우쉬 부퍼탈 탄츠테아터'의 유일한 한국무용수 김나영도 이 발레단 출신이다.
[이형석 기자 evol90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