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속에 나타난 찬호의 능력은?
기사입력 2000년 04월 09일 14시 24분
게임속에 나타난 박찬호의 능력치는 어떨까？
`트리플플레이 2001'과 `하이히트베이스볼 2001'은 선수 능력을 각각 10∼20가지로 분류해 숫자로서 표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컨트롤이 100이면 게임속에서도 원하는 곳으로 공이 다 들어가며, 도루가 100이면 한번도 포수의 송구에 걸려 죽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 수치는 게임의 실제감과 공신력을 나타내는 근거로 전문가들의 감수까지 받아가며 가장 신경 써 제작하는 부분이다.
게임속에 나타난 박찬호의 능력은 역시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손색이 없다.
우선 트리플에선 선수의 종합적인 가치를 평가하는 `트레이드 포인트'에서 83점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중 26위에 올랐다. 내셔널리그에선 11위에 해당. 어느팀에서든 제1, 2선발로 뛸만한 점수다.
100점을 맞은 투수는 랜디 존슨(애리조나)과 페드로 마르티네스(보스턴), 케빈 브라운(LA) 등 3명. 박찬호보다 높은 점수를 얻은 다저스 선수는 브라운과 중심타자 게리 셰필드(93점)와 션 그린(84점) 등 3명뿐이다.
개인 능력치도 정상급으로 드러났다. 트리플에서는 직구가 메이저리그 정상급(Good), 커브와 체인지업이 각각 평균치(Normal)로 나타났다. 게임중 직구 빠르기는 시속 153~154㎞를 유지했다.
하이히트에서는 결정구, 완투 능력, 어깨 힘, 컨트롤 등으로 세분화. 이중 박찬호는 결정구 부문에서 84점을 맞아 마르티네스(83점), 브라운(83점)보다 낫다고 평가받았다.
어깨는 83점 수준으로 브라운(94점)에게는 밀렸지만 애리조나 선발투수 토드 스토틀마이어와 나란히 했으며, 완투 능력은 시카고 커브스의 에이스 케리 우드와 똑같은 90점을 받았다. 컨트롤은 87점. 하이히트에서는 게임속 직구가 최고 시속 155㎞를 기록했다.
트리플 98버전에서 황당하게도 박찬호가 사이드암 투수로 나왔던 것을 떠올려보면 그동안 높아진 위상을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