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벤처정신은 도전과 이웃봉사'
기사입력 2000년 04월 09일 13시 45분
▲벤처 열풍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국가도 정책적으로 이를 지원하려고 합니다. 젊은이들이 진취적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누가 주식 투자나 벤처 기업을 차려 큰 돈을 벌었다는 얘기를 들을 때면 참 놀랍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 한편으로는 그런 사람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대다수 우리 국민들을 생각합니다.
그런 성공은 아직 소수의 얘기입니다. 그리고 `벤처 정신'은 일확천금을 목표로 하는 것만은 아니며, 2,30대의 전유물도 아닙니다.
우리 사회의 허리로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4,50대와 제조업 분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과하지 않을 겁니다.
정부는 벤처 기업과 제조업의 쌍두마차가 우리 경제를 더 발전시켜 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제조업 분야도 정보통신 기술을 도입하여 새로운 발전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요즘 젊은이들은 너도나도 벤처로 가려고 해서 일반 기업에서 인재난을 겪는다는 소리도 들리는데요, 젊은 벤처 기업가들에게 들려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신지요.
▲두가지를 당부하고 싶습니다. 첫째는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에서 얻는 성취와 보람이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는 도전과 실천, 그것이 바로 벤처 정신입니다. 만일 돈만이 목적이라면, 어느 정도 돈을 벌고 나면 더 큰 도전을 향한 정신을 잃어버리게 되지요.
둘째는 사회에 대한 책임감입니다. 늘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고 함께 나누며 봉사하는 자세를 가져달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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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실력이 젊은이들 못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인터넷도 자주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정말 그렇게 알고 있습니까. 사실은 잘 하지 못합니다. 지난 설날에는 인터넷을 통해 손주들 선물을 사기도 했고 `주부 인터넷 교실' 수강생들이 `인터넷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줘서 감사하다'고 편지를 보내와 이메일로 답장을 보냈습니다만,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솔직히 컴퓨터 실력은 아직 초보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심을 갖고 배워가고 있는 중이지요.
내가 컴퓨터나 인터넷을 잘하면 더 좋겠지만, 중요한 건 인터넷의 가치를 이해하고 그것을 정책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앞으로의 시대는 그 나라 국민이 얼마나 정보화에 준비가 되어있는가, 그나라 정부가 국민의 지식정보화를 위해 얼마나 뒷받침하고 있는가가 한 나라의 국력을 좌우할 겁니다.
그래서 정부는 지식정보강국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초고속통신망을 예정보다 5년 앞당겨 구축해 가는 중이고, 값싼 개인용 컴퓨터를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군대와 학교, 농어촌, 가정주부 등 전국민을 대상으로 컴퓨터와 인터넷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인터넷 열기를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세계최고 수준이라 지식정보화면에서 앞서 갈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앞으로 3년내에 1000만명의 저소득층이나 소외계층에 인터넷 교육을 시킬 것입니다.
`국민 누구나 컴퓨터와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나라' 그것이 우리 목표지요. 정보강국은 그런 토대위에서 가능한 것이구요.
-인터넷을 통해 손녀딸에게 사주셨다는 선물은 어떤 것인지 궁금한데요. 인터넷 접속은 직접 하셨는지요.
▲구입은 제가 했지만 접속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아직 인터넷을 자유자재로 사용하지는 못합니다.
손녀딸에게 준 선물은 바로 여기 조성모군 CD를 골랐습니다. 이번에 발표한 신곡은 아니고 지난번 것으로 기억합니다. 조성모씨가 노래도 잘 부르고 얼굴도 잘 생겨서 손녀딸이 좋아할 걸로 생각했습니다. 직접 보니 정말 잘 생겼는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