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신화는 시작됐다'
기사입력 2000년 04월 08일 01시 22분
프로야구에 `퀸란（亂）'이 터졌다.
현대 퀸란이 7일 대전에서 벌어진 2000프로야구 한화전에서 올시즌 첫 3연타석 아치의 괴력을 보이며 홈런 단독선두에 나섰다.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을 뛰고 올해 한국무대에 뛰어든 퀸란은 3－4로 뒤진 3회에 역전 좌월 2점홈런 등 치는 등 프로통산 12번째（올시즌 1호）의 3연타석 아치를 그려냈다.
5일의 개막전에서도 3개의 대포를 쏘았던 그의 홈런은 모두 6개.
홈런 8방 등 선발전원안타를 기록한 현대는 한화와 난타전끝에 17대10으로 승리, 3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3연패.
퀸란이 홈런전선에 이상기류를 형성하는 사이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도 아시아 홈런 신기록을 향한 신고포를 터뜨렸다.
이승엽은 5회말 SK 권명철로부터 130m의 장외 우월 2점포를 쏘아올렸다. 지난해 5게임보다 2게임이 앞선 3게임만의 첫 아치.
삼성 박동희는 9이닝을 삼진 9개를 곁들이며 3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롯데시절인 93년 9월9일 태평양전 이후 7년만에 맛보는 완봉승.
삼성은 이승엽과 박동희의 활약에 힘입어 SK를 5대0으로 셧아웃시켰다.
두산은 잠실에서 해태를 11대3으로 눌렀다. 두산은 3연승, 해태는 3연패.
두산은 지난해 10월3일 현대전 이후 8연승, 해태는 지난해 10월4일 부산 롯데전부터 7연패.
해태 홍세완은 4타수2안타 1타점, 이호성은 5타수2안타 1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LG는 9회초 1사1,3루에서 김선진의 유격수 땅볼로 결승점을 얻어 롯데에 7대6으로 승리했다. LG 3연승, 롯데 3연패.
롯데 박현승은 8회에 좌중월 3점아치로 홈팬들을 위로했다.
[이상주 기자 sjl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