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진출 놓고 하위팀들 대반격 볼거리
기사입력 2000년 04월 07일 14시 27분
이번 라운드로 대한화재컵 조별리그 4강 진출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수원(승점 2)과 대전(승점 3)의 경우 주말경기서 패한다면 사실상 4강 진출이 힘든 상황. 하위팀들의 대반격이 주말 그라운드를 달굴 전망이다.
■`안정환의 창이냐, 김병지의 방패냐'
B조 선두 부산(승점 8)은 울산과의 어웨이 경기가 부담이다. 지난 5일 전남전서 무기력하게 패한데다 임중용의 퇴장과 뚜레 김학철 천성권의 부상해 후반 레이스에 먹구름이 드리운 상태. 그나마 안정환이 부상서 벗어난게 위안으로 개막전 이후 침묵하고 있는 득점포가 재가동할지 관심거리.
반면 울산은 상승세. `야광 유니폼 착용'으로 2경기 출전정지를 당했던 수문장 김병지가 왼발목 부상서 회복한 완전한 몸으로 골문을 지킨다. 지난 5일 성남전서 결승골을 터뜨린 김종건의 부활도 힘을 보태는 상황이다.
■꼴찌 수원의 대반격과 선두 안양의 굳히기.
수원은 마음 만큼 몸이 따르지 않는다. 당초 서정원을 투입키로 했었지만 왼무릎 인대 부상이 완치되지 않아 복귀시기를 늦췄고 황선홍 이기형 김영선 조현두 등 주전들도 계속 결장 중이다. 비탈리@데니스 용병 콤비에게 승부수를 주문해야 하는 상황.
안양 최용수는 `두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현재 2득점2도움을 기록 중으로 득점-도움왕을 동시에 넘보고 있다. 최고액 용병 드라간(1어시스트)이 데뷔골을 쏠지도 관심거리. 지난달 25일 전북전서 1골1어시스트를 몰아치며 돌풍을 일으켰던 고졸 신인 김동진이 2경기만에 선발 출전한다.
■부천과 포항은 홈 2연패를 기록 중인 `동병상련'의 처지.
부천이 홈경기 연속패를 마감할지는 미지수. 스트라이커 곽경근이 서해인대 부상으로 결장하는 데다 GK 이용발이 어깨 부상으로 컨디션이 최악이다. 대신 지난달 29일 포항전을 승리를 이끈 `포항 자식' 조진호(2골)와 전경준(2도움)이 히든카드다.
포항은 샤샤(오른무릎 부상)와 싸빅(왼발목 부상)이 결장하고 자심마저 컨디션 난조로 베스트서 제외됐다. 이동국 고정운 백승철 정대훈 등이 빠진 상황에서 설상가상인 셈. 하지만 올시즌 원정 2경기서 모두 승점을 챙긴 저력이 있다.
■대전은 선수가 없고 성남은 선수가 남는다.
대전은 반격에 나서기에 병사가 없다. 이관우 김은중을 대표팀에 내주고 성한수와 김정수도 부상으로 결장한다. 그나마 오른발 부상서 회복한 공오균이 투입돼 다행. 지난 2일 성남전서 2골을 기록한 정성천의 플레이에 기대를 걸고 있는 형편이다.
반면 성남은 대표팀 차출선수도, 부상선수도 없다. 선수 운용이 비교적 여유로운 편. 한국무대 적응을 끝낸 J리그 출신 박강조의 활약에 이상윤(1골) 박남열(2골)의 득점경쟁이 볼거리다.
[서태원 기자 wak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