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소사-이치로 '세기의 대결'
기사입력 2000년 04월 07일 14시 08분
`홈런킹' 삼성 이승엽(24)과 `최다안타왕' LG 이병규(26)가 메이저리그 홈런타자 새미 소사(시카고 커브스), 일본의 `타격천재' 이치로(오릭스)와 세기의 스피드 대결을 펼친다.
일본 니혼TV는 최근 삼성과 LG 등 국내구단에 공문을 보내 이승엽 이병규 등을 한미일 스타들의 `타구 스피드 콘테스트'에 참가시켜줄 것을 요청, 이달 중순 한국을 찾아 녹화에 들어가기로 했다. `스피드 콘테스트'는 매주 일요일 골든타임대인 오후 6시30분부터 30분간 일본전역에 방영되는 `독점 스포츠 정보'에서 기획한 세계적 이벤트. 현재 이치로 등 일본 12개 구단의 간판타자들이 스피드 측정을 마쳤고, 메이저리그 타자중에서는 지난달 뉴욕 메츠와의 개막전을 위해 일본을 방문했던 소사가 방망이를 휘둘렀다. 국내에서는 삼성과 LG가 이승엽 이병규를 포함한 타자들을 참가시키기로 했고 그밖의 구단들도 중심타자들을 내보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5번의 기회가 주어지는 이번 콘테스트는 토스해 준 공을 쳐서 기록된 가장 빠른 타구 스피드로 순위를 매기는 것으로 개인의 소장품을 기증할 경우 한번의 기회를 더 가질수 있다.
현재까지 콘테스트에 참가한 선수중 1위는 시속 178㎞의 소사. 일본 타자중에서는 세이부의 간판타자 가키우치가 167㎞, 다이에의 고쿠보가 166㎞를 기록했고 이치로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오는 18일쯤부터 한국에서 녹화에 들어가는 이 프로그램은 다음달 중순 일본 전역에 방영될 예정이다.
[신보순 기자 bssh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