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LG 홈개막전 선발 중책
기사입력 2000년 04월 07일 14시 08분
LG는 8일 삼성과 치르는 잠실 홈개막전의 의미가 남다르다. 창단 10주년을 맞아 홈팬들 앞에서 벌이는 새천년 시즌 첫 경기이기 때문.
조금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홈개막전 선발은 항상 간판 선수들의 몫이었다. 최근 2년간은 김용수(98년) 손 혁(99년)이 차례로 등장했었다.
올시즌 홈개막전 선발의 중책은 최원호(27)가 맡는다.
지난해 10월 좌타자 심재학과 맞트레이드돼 쌍둥이 유니폼을 입은 최원호는 LG 선발진의 대표적인 새얼굴.
현대시절인 99시즌엔 오른쪽 팔꿈치 부상 후유증으로 6승(10패)에 머물렀으나 98년도엔 두자리승수(10승5패)를 거두며 소속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단단히 한몫했다.
잠실 개막전 상대인 삼성과의 통산 전적은 4승2패.
`홈런킹' 이승엽, 아메리칸리그 타격왕 출신의 외국인선수 프랑코 등 거포들이 즐비한 막강타선이지만 유독 삼성에게 강했던 면모를 유감없이 선보일 각오다.
최원호는 "삼성전에선 성적이 좋았다. 상대가 워낙 강한 타선이기 때문에 오히려 부담이 덜하다. 밑져야 본전 아닌가"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책임이 막중하긴 하지만 인상적인 피칭을 한다면 팀의 간판으로도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서울 홈팬들의 시선이 최원호의 어깨에 모아지고 있다.
[한준규 기자 manb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