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타고 봄에 파묻히자'
기사입력 2000년 04월 06일 14시 07분
꽃 피는 봄날. 가족이나 연인과 주말여행을 떠날 생각에 마음 설렌다. 자동차도 좋지만, 기차여행이 더 낭만적이다. 차창을 스치는 봄바람, 철로변을 수놓은 봄꽃을 감상하며 달리는 모습은 생각만 해도 정겹다.
철도청은 4월부터 당일 혹은 무박2일 코스의 관광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서울역∼경기 의정부를 오가는 증기기관차. 5월 말까지 매주 일요일, 공휴일에 하루 한 차례 운행한다. 흰 연기를 피워올리며 달리는 기차가 향수를 자극한다. 오전 10시 15분 서울역을 떠나 신촌∼수색∼능곡∼일영∼장흥∼송추를 거쳐 11시 50분 의정부역에 도착한다.
강원 정선 5일장을 돌아보는 관광열차도 있다. 정선장은 날짜가 2, 7로 끝나는 날 열린다. 시골 5일장에서 명물인 황기, 산나물과 약초를 구할 수 있다. 가는 길엔 남한강변, 원주 치악산, 영월 청령포 등을 함께 볼 수 있어 향취를 더한다. 화암약수, 아우라지를 둘러보는 연계상품도 있다.
이밖에 벚꽃관광열차, 선운산, 정동진 해돋이 열차 등도 이용할 만하다. 문의 철도여행안내센터(02-392-7788).
[임정식기자 dad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