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흐마니노프축제' 그 특별한 선물
기사입력 2000년 04월 06일 14시 07분
영화 `샤인'은 음악팬들에게 `라흐마니노프'라는 특별한 선물을 안겼다.
하지만 영화의 잔상은 희미해지고 `거품'은 빠져버렸다. 그 자리에서 라흐마니노프를 다시 듣는 건 어떨까.
`라흐마니노프축제'가 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를 위해 특별초청된 요엘 레비가 서울시교향악단을 이끌고 러시아출신 데니스 마초예프가 피아노를 맡았다. `더 록 환타지'와 `피아노 협주곡 3번', `교향적 무곡'으로 레퍼토리를 구성했다. 피아노 협주곡 3번은 라흐마니노프작품 중 가장 널리 연주되는 2번보다 더 세련되고 완벽한 기교로 완성된 작품이라는 평을 듣는 곡. 고전적인 기교와 낭만적인 선율을 효과적으로 전개시킨 라흐마니노프의 대표작 중 하나다.
피아노 협주곡 3번이 라흐마니노프의 청장년기를 마감하는 작품이라면 교향적 무곡은 67세에 작곡된 곡으로 만년의 거작이다. 라흐마니노프에 흐르는 러시아적 감수성과 슬라브적 색채가 잘 드러나는 작품.
지휘봉을 잡은 요엘 레비는 미국 애틀란타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미국 정상급 악단으로 성장시켜 놓으며 일약 명성을 얻은 루마니아 출신 지휘자. 극한을 넘나든다는 라흐마니노프의 선율을 재현할 데니스 마초예프는 98년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25세의 신예 피아니스트이다.
[이형석 기자 evol90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