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새천년 1/4분기 성적분석
기사입력 2000년 04월 05일 14시 19분
`신예기사 대약진－.'
새 천년 1/4분기에 `비금도 소년' 이세돌 3단(17)이 다승-승률-연승-최다대국의 4관왕을 차지하는 등 저단 기사들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한국기원이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세돌 3단은 18전 전승으로 다승 부문에서 13승의 루이 나이웨이 9단과 유창혁 9단을 5승차로 멀찍이 따돌리고 선두를 치달았다.
승률 부문에서는 유일하게 100%를 달성했으며 연승(18) 단독 1위와 최다 대국(18) 공동 1위를 각각 마크했다.
이 3단은 34기 왕위전을 비롯해 총 7개 기전 본선 진입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또 같은 15세의 최철한 3단과 원성진 2단은 나란히 12승 3패로 다승 공동 4위, 승률 공동 6위를 이뤘다.
여류 기사들의 활약상도 눈부셨다.
중국인 루이 9단은 제1회 흥창배 여자선수권대회와 국수위를 차지하며 다승 공동 2위에 올랐다.
제1기 여류명인전 우승에다 KBS 바둑왕전에서 조훈현 9단에 완승을 거둬 바둑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박지은 2단(17)은 11승(4패)으로 다승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초단중에는 박영훈 초단이 승률 5위(9승2패, 81.82%)로 유일하게 베스트10에 들었다.
한편 바둑황제 조훈현 9단은 11승(7패)으로 다승 공동 6위, 세계 1위 이창호 9단은 10승(3패)으로 공동 10위에 그쳤다.
[김수인 기자 victorin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