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천원전] ○김명완 4단 ●박병규 2단
기사입력 2000년 04월 04일 15시 04분
본선 진출국
제1보(1∼15)＝본선진출의 최종관문인 2차예선전이 고단진(6단이상)에서 저단진(5단이하)의 경합의 장이 된지 이미 오래다. 통상 입단 10년차까지 신예의 범주에 넣는데 그렇게 본다면 이번기 최종예선 결승에 진출한 24명의 기사중 무려 15명이 신예에 속하는 입단 10년 미만이다.
하지만 이젠 그런 입단 연수로 신예의 위상을 따지는 것은 뒤떨어진 발상이다. 최명훈, 안조영, 목진석 등 입단 8∼6년차 기사들이지만 이미 일반기전 도전자의 반열에 오른, 더이상의 신예들이 아닌 것이다.
이 판의 김 4단도 입단 6년차의 신예. 아직 타이틀의 감투나 도전권을 거머쥔 적은 없지만 항상 `저단진 베스트5'에서 빠진적이 없는 실력있는 기사로 장래가 촉망되고 있다. 작년엔 아깝게 `신인왕전'에서 준우승한 경력도 지니고 있다.
이에 반해 박 2단은 이번기 최종예선결승에 진출한 기사중 입단 막내둥이. 98년 12월 입단이므로 이제 겨우 1년 4개월째되는 프로 새내기다.
흑의 중국식 포석에 대한 백 6 눈목자 굳힘은 이른바 `유창혁류'로 불리는 취향. 다음 초지일관 백은 8의 눈목자 행마를 고집해 눈길을 끈다. 아무튼 14까지는 예정된 수순인데 흑 15가 최근 많이 두어지는 압박공격으로 초반 기세를 잡자는 의도다.
[해설．박병규 2단/글．공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