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업체들 `인터넷' 이미지로 색깔바꾸기 한창
기사입력 2000년 03월 29일 15시 20분
`인터넷만이 살 길？'
`인터넷'으로 색깔을 바꾸는 정보통신 관련 업체들이 늘고 있다.
어디 한업종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라 제조업체를 비롯해 무선호출업체, PC통신사 등 대부분의 업체들이 인터넷 전문업체를 지향하고 나섰다.
이들 업체들은 사명을 아예 바꾸거나 벤처 투자업체로 발벗고 나서는 등 사활을 걸고 `변신'에 안간힘을 쏟아 붓고 있다.
특히 이동전화 인구의 급속한 증가에 따라 설땅을 잃어버린 나래이동통신과 해피텔레콤 등 무선호출업체들은 이같은 변신에 가장 적극적이다.
나래이동통신은 최근 주주총회를 열고 `나래앤컴퍼니(NARAY&Company)'로 CI를 변경,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한 인터넷 비즈니스와 국내외 유망벤처기업 투자에 주력키로 했다.
현재 운영중인 PC전문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GetPc' 외에 인터넷 온라인 증권사업인 `겟모어증권', 인터넷음악방송 포털인 `겟뮤직', 지역정보 포털인 `겟인포', 게임 및 3D애니메이션 사업인 `나래디지탈엔터테인먼트' 등이 신규 사업분야다.
해피텔레콤은 이미 작년 7월 인터넷 사업팀을 구성,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무료 전자우편 서비스인 `마이 레터'(www.myletter.net)와 개인맞춤 정보서비스인 `마이 투데이'(www.mytoday.net), 오락전문 서비스 `HAPPY CLUB'(www.happyclub.net) 등의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올 상반기에는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해피 샵'(www.happyshop.net)도 선보일 계획이다.
세계적인 CPU 제조업체인 인텔 역시 기존의 사이트(www.intel.com/kr)를 대폭 강화하면서 TV광고 역시 CPU가 아니라 사이트 홍보에 초점을 맞추는 파격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펜티엄Ⅲ 프로세서 탑재 PC사용자들을 위한 최적화된 컨텐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회원들을 위해 하나로통신의 한달 사용료와 설치비 면제,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2000장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하고, 다음달엔 게임 코너도 새로 오픈할 계획이다.
최근 종합인터넷사업자로 출범한 유니텔(주)은 인터넷 방송인 WOW-TV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이달말부터 증권정보 및 투자전문 뉴스 컨텐츠를 제공하는 위성 인터넷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본격적인 벤처 투자를 통해 `유니텔 벤처 패밀리'를 계획하는 등 인터넷 사업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또 그래픽 카드 시장에서 최근 두달만에 작년 매출액을 넘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그마컴 역시 인터넷의 하드웨어적 측면에서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
이 업체는 디지털 TV용 셋탑박스 개발과 방송국를 연계한 솔루션 개발, 인터넷 업체에 대한 투자 등 다각적인 인터넷 진출 방안을 모색중이다.
[나성률 기자 nas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