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시선 끌기 위한 사이버 광고 아이디어 백출
기사입력 2000년 03월 29일 14시 50분
인터넷 업계의 가장 큰 수입원은 광고. 하지만 대부분 배너 광고(막대 모양)들은 클릭율이 채 2%가 안 될 정도다. 그래서 인터넷 배너광고의 개념을 깨고 갖가지 기법들이 등장하고 있다.
(주)데이타닉스(www.adnix.co.kr)는 TV광고의 개념을 도입, 세계 최초로 동영상 광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즉 TV에서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사이에 광고를 끼워넣듯, 인터넷에서도 이 사이트에서 저 사이트로 넘어갈때 동영상 광고를 집어넣는다는 것. 물론 로딩 시간이 5초 이상 걸리는 지루한 사이트일때만 적용되고 광고 시간이 7초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입장에서도 짜증이 날 정도는 아니다. 이미 다운로드받은 데이터를 구현하는 방식이라 통신에 추가 부담이 걸리지 않는게 장점. 회원으로 가입한뒤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회원에게는 광고 한편 보는데 30포인트를 적립해준다. 30만 포인트가 되면 3만원(0.1배)을 현금으로 나눠준다.
이같은 기법은 노머니(www.nomoney.co.kr)의 `애드바' 서비스와 일맥상통한다. 애드바는 컴퓨터 하단에 깔리는 길쭉한 막대모양의 프로그램으로 따로 클릭하지 않아도 일정 시간 열어놓기만 하면 광고를 본 것으로 간주, 돈을 적립해주거나 복권 당첨에 참가할 수 있는 기법이다. 작년 서비스 시작후 50만명 회원을 확보했다.
노머니도 최근 다양한 기능을 첨가한 `애드바 플러스'를 선보였다. 광고 이외에도 다양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으며 국내에 존재하는 모든 검색엔진을 더해 웹브라우저를 띄우지 않은 상태에서도 정보 검색이 가능토록 했다.
또 한국통신하이텔(www.hitel.net)은 애드바이오스(www.advios.com)와 제휴, 인터넷에서 자료를 내려받는 동안 다운로드 디스플레이창을 통해 광고를 보여주는 기법을 내놓았다. 네티즌들이 자료를 내려받을 때 다운로드 속도저하를 감안해 다른 작업을 중지하고 다운로드 진행과정을 지켜보는 성향이 있는 점을 감안, 광고효과를 높인다는 전략.
배너 클릭이 어차피 홈페이지의 이동이기 때문에 아예 홈페이지 자체를 광고하는 방법도 있다. 엔타임닷컴(www.ntime.com)에서 프로그램을 다운받으면 엔타임의 홈페이지와 평소 잘 가는 사이트가 뜬뒤 광고 사이트 하나가 화면보호기로 뜬다. 인터넷 사용자가 가장 많이 보는 화면이 스크린 세이버라는 데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다. [전동희 기자 cance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