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롯데 조경환
기사입력 2000년 03월 29일 00시 36분
롯데 거포 조경환(28)이 마침내 기나긴 슬럼프의 사슬을 끊었다.
최근 그는 아예 땅을 보고 다니다시피 했다. 16타수 1안타. 1할도 안 되는 6푼3리의 타율.
그 지옥같은 슬럼프를 시범경기 마지막날인 28일 한화전서 완전히 탈출한 것이다.
3타수 2안타. 그것도 알짜배기만 두 방이었다. 결승점으로 이어진 솔로홈런 하나에 2루타 하나. 수렁에 빠져 허덕이던 그의 처절한 표정을 매일같이 봐온 터라 덕아웃에 있던 동료들이 더 좋아했다.
뒤늦게 방망이에 불을 붙인 조경환. 그가 있기에 부산팬들은 올시즌에도 심심찮게 홈런쇼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부산=최재성 기자 kkach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