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 파워커브 회복 급선무
기사입력 2000년 03월 28일 13시 07분
"찬호가 부진하면 올시즌 LA 다저스에 희망은 없다."
미국의 유력 스포츠채널인 ESPN이 최근 박찬호가 LA 다저스의 2000시즌 키워드임을 재차 확인했다.
`코리안특급'이 지난해 `영문도 모르게'(mysteriously) 잃어버린 라이징패스트볼과 파워커브를 되찾아야 다저스가 2000시즌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는 것.
ESPN은 지난해 기대치에서 한참 떨어진 성적을 거둔 LA 다저스가 올시즌에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긴 쉽지 않겠지만 스프링캠프에서의 차분한 분위기와 주전들이 쾌조의 몸상태를 보이고 있어 예상외로 탄탄한 전력임을 소개했다.
ESPN은 지난해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많은 45개의 2루타를 쳐낸 션 그린의 영입과 2루수비에 훌륭하게 적응하고 있는 마크 그루질라넥 등을 예로 들었다.
또 지난해 초반 어깨 부상으로 부진했던 포수 토드 헌들리가 싱싱한 몸상태를 회복한 것도 호재며 그렉 올슨, 테리 아담스 등으로 이어지는 불펜이 강화된 점도 희망적이라고 소개.
하지만 ESPN은 다저스의 모든 장밋빛 희망이 박찬호에게 달려있음을 강조했다. 박찬호가 `디딤돌'이 되느냐 아니면 `걸림돌'로 주저앉느냐에 따라 다저스의 성패가 좌우된다는 것.
ESPN은 박찬호가 지난해 잃어버린 위력적인 구위를 되찾아야 앞에서 언급한 다저스의 모든 호재가 빛을 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남형 기자 st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