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해태와 보상트레이드 검토
기사입력 2000년 03월 28일 13시 07분
LG가 손 혁 은퇴선언 파동의 도의적 책임을 지기로 했다.
`먹튀구단'은 될수 없다는 위기의식. 손 혁을 해태에 주고 왼손 거포 양준혁을 얻은 LG로선 쏟아지는 눈총에 더이상 묵묵히 버텨내기도 힘들었다.
LG는 일단 선수생활 포기를 선언한 손 혁의 설득작업에 해태보다 오히려 앞장서 나서기로 했다. 구단직원들과 인맥을 동원해 손 혁을 달래는데 힘쓸 계획이다.
손 혁은 28일 해태－삼성의 연습경기가 벌어진 전주구장을 찾아 해태 김응용 감독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야구를 배울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해태와 김감독께는 죄송하다"고 말해 흔들림없는 은퇴의사를 못박았다. 손 혁은 또 "LG구단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다"고 밝히고 있어 LG의 `손 혁 설득작업'은 만만치않아 보인다.
`애프터서비스'가 실패한다면 `보상교환'도 감수한다. 손 혁이 끝내 유니폼을 벗을 경우, LG는 해태와의 보상 트레이드에 응할 방침이다. 선수를 내주는 것과 현금을 보태는 것 등 두가지 방법을 신중하게 검토중이다.
[이승민 기자 cjminn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