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일단 2군서 출발
기사입력 2000년 03월 28일 12시 03분
요미우리 정민철(28)이 오는 31일의 개막전 엔트리에서 빠졌다.
요미우리 코칭스태프는 28명의 엔트리 제출 마감 시간인 28일까지 고민을 거듭한 끝에 정민철을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개막전 멤버는 투수 13명, 야수 15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발진은 우완 우에하라, 구와타, 갈베스(도미니카공화국) 좌완 구도, 다카하시, 메이(미국) 등 6명.
이에따라 요미우리는 일단 일본야구에 경험이 있는 갈베스와 메이로 개막을 맞은뒤 둘의 상태를 봐가며 정민철의 1군 합류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갈베스와 메이의 컨디션이 최악인데다 이미 나가시마 감독이 "과거의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 몸이 좋은 순서대로 3명중 2명(경기당 외국인 투수 엔트리)을 선발로 쓰겠다"고 공언, 정민철의 2군 잔류 기간은 그다지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서바이벌 게임은 첫 등판부터 유효해 갈베스, 메이가 한경기만 던진뒤 곧바로 등록말소되고 정민철이 1군으로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일단 등록말소가 되면 10일 이후에 1군 복귀가 가능하다.
정민철은 2군 출발에 대해 "오히려 잘됐다. 처음에 어설프게 올라갔다가 2군으로 내려오는 것보다 낫지 않느냐"며 여유를 보였다.
이에따라 28일 도쿄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친선전에서 마지막 테스트 등판을 끝낸 정민철은 29일부터 도쿄 가와사키구장에서 훈련을 하며 이스턴리그(2군 경기) 출전을 준비한다.
한편 고교 동기생인 같은 팀의 조성민은 한경기서 100개 정도의 공을 던질 수 있는 4월말이나 5월초쯤 1군 복귀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나고야＝양정석 특파원 js2000＠nuri.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