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18년만에 '정상축배'
기사입력 2000년 03월 28일 01시 36분
고려대가 18년만에 대통령배전국축구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고려대는 27일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진 제48회 대통령배전국축구대회 결승전에서 후반 10분에 터진 김상록(21．MF)의 결승골로 경희대를 1대0으로 꺾고 우승했다.
결승골로 팀 우승을 이끈 김상록은 MVP와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
전반 내내 조직력을 앞세운 경희대의 좌우돌파에 고전한 고려대는 후반 10분 한차례의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며 우승 밑그림을 그렸다. 고려대 수비수가 걷어낸 볼이 MF 우측에 서 있던 이정민에게 연결되고 이를 PA 왼쪽에서 달려들던 김상록이 이어 받은 후 GA 왼쪽까지 몰고 들어가 왼발슛, 골문을 가른 것. 이후 고려대는 올림픽대표출신 수비수 조세권(22) 박동혁(21)을 중심으로 탄탄한 수비라인을 구축, 경희대의 공세를 잘 막아내 우승컵을 차지했다.
경희대는 전반 30분부터 백영철(22．FW) 이삼희(19．MF) 등이 날카로운 좌우돌파를 선보이며 고려대의 문전을 위협했으나 골결정력 부족으로 선제골을 넣지 못했다. 또 0－1로 뒤진 후반 막판 이윤섭(21．DF)이 아크 정면에서 힐킥으로 백패스 한 것을 서창훈(19．MF)이 달려드며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나가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아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한편 광명시청 구장서 벌어진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창단한 숭민 원더스가 한양여대를 4대1로 완파해 5승을 기록, 처녀 출전한 대회서 우승컵을 안았다.
[추연구 기자 pot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