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게임벤처에 수백억원 투자
기사입력 2000년 03월 27일 14시 27분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국내 한 게임벤처에 수백억원대의 자금을 투자키로한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국내 온라인 게임 개발 업체인 ㈜사이오닉스(대표 김성배)에 따르면 "미국의 세계적인 팝 스타 마이클 잭슨과 함께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3D 온라인 게임 개발에 착수키로 했다"며 "계약을 마치고 현재 이미 1차분 투자가 이뤄진 상태"라고 밝혔다.
마이클 잭슨은 2002년 상반기 서비스 실시를 목표로 대규모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구상하고 있으며 이 사업에는 국내외 4개 업체가 참여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중 국내업체로는 유일하게 사이오닉스가 포함됐다는 것.
마이클 잭슨이 구상하고 있는 인터넷 사업은 그가 운영하고 있는 네버랜드를 인터넷으로 옮긴듯한 분위기를 상상케 할 것으로 알려졌다. 꿈과 희망 그리고 아름다운 동심의 세계를 사이버 공간에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번 사업 계획중 사이오닉스측이 개발할 부문은 그래픽 온라인 머드 게임 파트다.
기존의 마니아가 즐기는 게임이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게임으로 사이버 세상에서 또 다른 자아를 발견한다는 테마로 제작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이오닉스의 정진선 전략기획담당자는 "마이클 잭슨은 자신의 캐릭터는 물론 이 게임의 홍보와 마케팅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고 말했다.
또 "마이클 잭슨과 평소 친분이 있는 해외 유명 인사들이 이 사업의 홍보와 마케팅에 참여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국제적인 관심이 몰릴 전망이다.
마이클 잭슨의 인터넷 컨텐츠 사업은 2002년쯤 국내와 미국에서 동시 공개되며 이외 영어권 국가와 비영어권 국가에는 단계별로 오픈할 예정.
이번 사업의 전체적인 투자규모에 대해서 사이오닉스측은 "4월쯤 미국에서 마이클 잭슨의 공식 기자회견이 있을 예정이어서 이때까지는 어떠한 내용도 밝히기 곤란하다"며 다만 "수백억원대 이상"이라고만 밝혔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마이클 잭슨의 투자에 대해 구체적인 진행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되지 않겠냐"는 조심스런 의견을 내놓고 있다. 마이클 잭슨의 각종 투자계획이 이미 여러번 `펑크'난 사례가 있기 때문이란 지적.
[임태주 기자 spark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