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암관전평] 서장훈-존스콤비 골밑장악 V 견인
기사입력 2000년 03월 26일 14시 51분
용호상박으로 예상돼던 경기는 기선 제압에 성공한 SK의 승리로 끝났다.
SK 최인선 감독은 수비에서 서장훈을 현대 맥도웰에 매치시켜 맥도웰의 골밑 득점을 봉쇄하는 데 성공했을 뿐 아니라 파울 트러블에 걸리도록 유인, 출장시간을 고작 24분으로 묶었다.
결국 승부는 여기서 결판이 났다. 서장훈과 존스는 38점을 올려 맥도웰과 홀의 득점 합계 24점을 크게 누른 것이다.
경기 초반부터 골 밑 우위를 바탕으로 자신있게 쏘아대는 내@외곽 슛이 호조를 보인 SK는 슛 미스와 실책이 이어진 현대를 상대로 주도권을 완전히 잡았고, 현대는 간간히 터지는 이상민의 외곽포와 속공으로 근근히 추격전을 펼쳤다.
SK는 수비에서 미스매치로 큰 재미를 보았고 2,3쿼터 내내 부진했던 조상현을 끝까지 기용, 승부처인 4쿼터를 대비하는 용병술이 돋보였다.
반면 현대는 파울 트러블에 걸린 맥도웰을 너무 오랫동안 벤치에 앉혀 놓는 바람에 맥도웰이 4쿼터에 투입됐을 때 경기 감각을 찾는 데 힘이 들게 했고, 로포스트에서 1대1 공격을 하는 SK의 하니발을 막는 데 실패했다.
또한 SK의 높이를 이용한 골밑 수비에 대한 대책으로 맥도웰과 홀의 스크린 플레이 즉, 파워 게임을 통해 재차 미스매치를 유도해봄직 하였으나 맥도웰이 너무 일찍 파울 트러블로 아웃되는 바람에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그러나 현대는 맥도웰 없이도 시소게임을 펼치는 저력을 보여 2차전에서 충분히 반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가 1차전에서 이기는 바람에 챔프전은 7차전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