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ML뉴욕메츠전 선발
기사입력 2000년 03월 24일 13시 42분
요미우리 정민철(28)이 메이저리그 팀을 상대로 마지막 테스트를 받는다.
그동안 세이부전(26일)과 뉴욕 메츠전(28일)이 거론됐었는데 지난 23일 뉴욕 메츠쪽으로 결정됐다. 세이부전에는 제3선발인 우완 구와타가 마운드에 오른다.
정민철은 선발 4∼5이닝을 소화한다. 다소 부담스런 등판이지만 `한국 에이스'의 진가를 유감없이 떨쳐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 요미우리 자이언츠－뉴욕 메츠전은 일본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뉴욕 메츠와 시카고 커브스간의 공식 개막전(29일,도쿄돔)에 앞서 열리는 시범 경기.
일본 투수들도 등판을 꺼려하는 메츠전에서 호투한다면 지금까지의 평가를 단숨에 두배로 끌어 올릴 수 있다.
뉴욕 메츠에는 LA다저스 시절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함께 배터리를 이뤘던 마이크 피아자와 로빈 벤춰러, 리키 핸더슨 등 거포들이 즐비하다.
정민철은 `낮은 컨트롤'을 무기로 세계 정상급 타자들과 맞선다.
그동안 정민철은 두차례의 1군 시범경기 등판에서 5이닝동안 3자책점으로 방어율 5.40을 록했다. 지난 19일 오릭스전에서 3점 홈런을 빼앗긴 것도 어정쩡하게 높은 공을 던졌기 때문이었다. 직구뿐아니라 변화구도 마찬가지였다. 철저하게 유인구로 던져야할 변화구가 타자가 공략하기 쉽게 스트라이크존으로 빨려들어갔다.
그동안 정민철은 1군 원정에 동행하지 않고 가와사키구장에 남아 이케가야 코치의 집중 조련을 받았다. 특히 낮게낮게 공을 뿌리는 컨트롤 피칭에 주력했다. 직구의 공끝이 발군이어서 피칭 밸런스만 좋으면 충분히 메이저리거들에게도 통할 수 있다.
정민철의 `메이저 등판'은 일본 야구의 메카인 도쿄돔 첫 출격이라는데서도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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