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안양 대약진… 수원 '흔들'
기사입력 2000년 03월 23일 14시 16분
성남은 플레이메이커 박강조(J리그 쿄토퍼플상가)와 수비수 김현수-우성문(전 부산)의 가세로 지난해에 비해 전력이 한결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남은 지난 수퍼컵에서도 99시즌 전관왕 수원에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서도 승부차기 끝에 아깝게 우승컵을 놓쳤었다.
역대 최고액(120만달러) 용병 드라간(유고．FW)과 안드레(브라질．MF)를 스카우트한 안양도 올시즌 다크호스로 꼽힌다. 신인왕후보 이영표, 귀화 GK 신의손의 가세도 전력상승의 요인. 19일 안양-포항전을 관전한 수원 김 호 감독은 "안양의 전력이 급상승했다"면서 경계하는 눈치를 보였다.
반면 99시즌 전관왕 수원은 지난 수퍼컵과 22일 부천전에서 심상치않은 전력변화를 드러냈다. 성남과의 수퍼컵서 120분경기를 무득점으로 마감했던 수원은 22일 부천전서도 극심한 득점력 빈곤을 드러내며 승부차기로 진 것. 지난해 2위팀(부천．59득점)보다 30득점이나 많은 폭발적인 공격력(89득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전문가들은 99시즌 공격기둥이었던 샤샤와 박건하가 J리그로 빠져나간데다 베스트 11이 지난시즌에 비해 무려 4∼5명이나 바뀌어 조직력이 약해졌다는 점을 이유로 꼽고 있다.
김도훈이 복귀한 전북은 플레이메이커 보강이 급선무. 미드필드에서 볼배급이 원활치 못해 J리그스타의 명성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용 기자 y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