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선두유도원 퇴피제도로 경륜 배당 널뛰기
기사입력 2000년 03월 23일 13시 37분
달라진 선두유도원 퇴피제도에 경륜 배당이 춤을 춘다.
경륜운영본부는 올시즌부터 선두유도원의 퇴피지점을 전 경주에 걸쳐 4주회로 일원화했다.
이에따라 일반,선발급 선수들은 종전보다 선두유도원이 반바퀴나 더빨리 퇴피하는 새 방식에 적응을 못해 순위가 뒤죽박죽 되기가 일쑤인 것.
이는 경륜의 묘미인 스피디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것인데 일부 선수들은 이전보다 승부거리가 반바퀴가 늘어났음에도 체력이 달리거나 전법을 변형시키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지난 19일 7경주에서 1,2착이 유력시되던 김상범은 젖히기에 실패, 7위로 완전히 밀렸다.
지난 18일 7경주에서는 강진형이 우수급에서 선발급으로 한단계 내려왔음에도 막판에 힘을 못써 3위로 들어와 팬들을 실망시켰다.
이와 반면 18일 4경주의 장영철은 예상을 완전히 깨고 데뷔 3년만에 처음으로 1위로 골인, 쌍승식 578.8배와 복승식 189.1배의 화끈한 고배당을 터뜨렸다.
순위 예상이 빗나감에 따라 팬들의 `감잡기'에도 비상이 걸렸다.
어느 선수가 겨울 훈련을 열심히 했는지 정보 캐기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겨울 훈련뿐 아니라 시즌중에도 누가 연습벌레로 땀을 뻘뻘 흘리는지 예상지 등을 통해 잘 살펴야 된다.
두바퀴를 선행해서는 입상하기가 힘들므로 어떤 선수가 마크나 견제 내,외선을 자유롭게 주행할수 있는 조종술을 가졌는지 레이스 도중 단 1초라도 한눈을 팔아서는 안된다.
또 누가 자신의 라인을 많이 확보하고 두가지 이상의 전법을 구사하는지 꼼꼼이 챙겨야 된다.
이래저래 봄 아지랭이속에 팬들의 신경전과 탐색전이 어지럽게 피어 오르고 있다.
[김수인 기자 victorin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