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만루포'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
기사입력 2000년 03월 22일 01시 16분
LG 외야수 최경환(28)이 만루포 한방으로 이광은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아냈다.
LG의 시범경기 첫 그랜드슬램. 평소 "외야진이 다소 불안하다"고 말해온 이광은 감독의 시름을 날려버린 대포였다.
왼손타자 최경환은 21일 광주 해태전 3회말 1사 만루서 해태 선발 소소경의 초구 몸쪽 직구를 힘차게 걷어올렸다.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05m짜리 홈런.
힘이 붙은 최경환은 이후에도 안타 2개를 추가, 4타수 3안타 4타점의 고감도 활약을 펼쳤다.
최경환은 국내무대에는 `새내기'지만 지난 95년 미국에 진출, 마이너리그 캘리포니아 에인절스(현 애너하임)와 보스턴에 등록된 선수였기 때문에 신인왕 자격은 주어지지 않는다.
－초구를 노려쳐 홈런을 기록했는데.
▲투수의 수를 읽고 있었는데 운이 좋았다. 직구가 들어오리라는 예상을 했다. 오늘은 코스별로 잘 맞은 것 같다.
－최근 타격 페이스가 좋은데.
▲몸무게가 4㎏ 빠져서 79㎏를 유지하고 있다. 몸이 가벼워지니 순발력이 살아나는 것 같다. 시즌개막에 맞춰 페이스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올시즌 목표는.
▲전지훈련때는 다소 부진했었는데 이젠 뭔가 보여주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코칭스태프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광주＝한준규 기자 manb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