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인연으로 맺어진 스포츠조선과 스타들
기사입력 2000년 03월 21일 15시 48분
강산이 변한다는 10년. 최고의 신문 스포츠조선이 열번째 생일을 맞았
다. 스포츠조선과 함께 성장하며 지면을 빛낸 스타들의 감회도 남다르
다. 이들이 저마다 특별한 인연으로 맺어진 스포츠조선과의 잊을 수 없는
기억들을 털어놓았다. [편집자주]
◇김현정
지난 97년 겨울 `그녀와의 이별'로 데뷔 당시, 무명이던 나를 가장 먼저 인터뷰한 곳이 스포츠조선이다.
다음해 여름 본격적으로 이름이 알려지게 된 데에는 스포츠조선의 격려가
컸다. 이후 지금까지 나에 관한 크고 작은 스포츠조선의 뉴스는 소중히 스
크랩해 간직하고 있다.
최근 밸런타인데이 특집에서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를 이상형으로 꼽았다
가, 사방에서 항의전화를 받았다. 한국남자들도 좀 예뻐해 달라나?
암튼, 앞으로 가수 김현정의 일거수일투족을 기사화하면 최고로 많이 팔리
는 신문이 될 터이니(헴헴) 지켜봐주세요.
◇신승훈
90년 데뷔했으니 꼭 10년째다.
스포츠조선과는 `데뷔동기'인 셈이라 애정이 각별하다.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나 공정한 시각에서 다뤄준 것에 대해 이 자리를 빌
어 감사드린다.
2년간의 고심끝에 만든 새앨범 컴백일이 19일이다. 스포츠조선 창간일과
나란히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지난 10년간의 쌓아온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뛰겠다. `원로가
수'가 될 때까지 스포츠조선의 따뜻한 애정을 바란다.
◇최수종
스포츠조선은 나의 10년 일기장이다. 청춘배우부터 지금까지 내 자신의
성장과정을 그대로 담고 있다. 아내 하희라와의 결혼, 첫 아들을 얻은 것
까지 스포츠조선은 우리 가족의 지나온 세월을 거울처럼 비추고 있다.
프로야구 등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나는 연예뿐만이 아닌 다른 지면도 꼼
꼼하게 보는 편이다. 촬영장과 녹화장을 오가다보면 세상 돌아가는 일에
어둡기 마련인데 스포츠조선은 재미뿐만이 아니라 정보에서도 등대지기가
되고 있다. 10년 뒤에도 아들에게 아빠를 알고 싶으면 스포츠조선을 보라
고 말해주고 싶다.
◇전도연
스포츠조선은 나의 영화경력과 너무나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97년 영화 `접속'을 통해 데뷔했던 나는 스포츠조선이 주최하는 청룡영화
상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작년, 나는 `내 마음의 풍금'으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과 인기스
타상을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은 내가 배우로 데뷔하고나서 처음으로 받아
본 것이었기에, 그 감격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내가 배우로서 자신감을 갖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게 바로 청룡영화상이
었다.
또한가지 나는 스포츠조선의 열렬한 애독자이기도 하다. 특히 김세영씨
가 글을 쓰는 허영만씨 극화 `사랑해'를 빠지지 않고 보고 있다. 이 만화
에선 인생의 심오한 철학을 느끼게 된다.
◇박중훈
벌써 10년이라니…시간이 참 빨리 간다는 말을 실감케 된다. 창간행사부
터 참여했던 나는 하루도 빠지지않고, 스포츠조선을 봐왔다. 외국 나갔을
때는 매니저보고 팩스로 넣어달라고 해서 봤을 정도였으니까.
개인적으로 지난 10년을 돌이켜보면 기쁜 일이 많았다. 결혼, 득남, 득
녀, 영화성공 등. 물론 안좋은 일도 있었다.
나에 대한 모든 것들이 스포츠조선을 통해 상세하게 보도됐다고 해도 과언
이 아니다. 내가 고맙게 생각하는 것은 좋은 일이든, 안좋은 일이든 스포
츠조선이 일관되게 유지해온 애정 어린 시각이었다.
스포츠조선이 연예계 스타와 스포츠 스타에게 변함없는 애정을 쏟아주기
를 바란다.
◇송혜교
우선 축하인사부터, "사랑해요 스포츠조선！" 내가 초등학교 3학년때 탄
생한 스포츠조선이 나랑 똑같이 열살의 나이를 먹고 성년이 됐다. 난 데뷔
한지 불과 2년이지만 스포츠조선은 내게 참 각별하다.
선경 스마트선발대회로 모델활동을 하다 연기자로 방향을 튼 데는 스포츠
조선이 한몫을 했다.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인터뷰 짧은 기사를 써준게
인연이 돼 TV에 출연하는 계기가 됐으니까.
SBS TV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 출연해 승승장구하게 된 것도 알고보면
스포츠조선 덕이다. `귀엽고 예쁜 캐릭터를 살리라'는 조언은 바로 스포츠
조선이 해줬다. 내 인기가 올라갈수록 어느새 스포츠조선의 팬이 돼버린
느낌이다. 스포츠조선은 이제 20주년, 30주년, 아니 50주년을 함께 하고
싶은 나의 뗄 수 없는 친구다.
◇이영자
스포츠조선은 영원한 내 마음의 지주다. 연예인이라면 누구나 데뷔후 자
신의 첫번째 인터뷰 기사를 쓴 기자를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무명시절부터 특별히 나를 아껴주고 밀어준 K모 기자는 예나 지금이나 변
함이 없다. 내가 힘들고 어려울때 항상 위로해주고 격려해준 고마운 분이
다. 오늘의 나는 그분과 스포츠조선이란 울타리가 있었기 때문에 존재하
지 않을까 감히 말할 수 있다.
더구나 스포츠조선은 내가 데뷔무렵 갓 탄생했으니 남다른 애착이 가는 신
문이다. 원치 않는 스캔들 기사도 더러 쓰는 바람에 K 기자가 밉기도 했지
만 내가 결혼할 남자가 생기면 맨 먼저 알려주고 싶은 신문을 꼽으라면, 그
래도 스포츠조선이라고 기꺼이 말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