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강병철 전 한화감독 영입
기사입력 2000년 03월 20일 23시 50분
SK가 강병철(54) 전 한화감독을 창단감독으로 영입한 것은 그의 풍부한 경험과 선수단 운영 노하우 때문이다. 강감독은 `만만디'라는 별명답게 매사에 차분하고 앞서 나가는 법이 없다. 지난 84년 38세의 나이로 롯데 사령탑을 맡아 그해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고, 지난 92년 또다시 롯데를 한국시리즈서 우승시켰다. 착실한 페이스관리가 톡톡히 한몫 했다.
부산상고→우석대를 졸업한 강감독은 84~86년 롯데 감독, 88~90년 빙그레 수석코치, 91~93년 롯데 감독, 94~98년 한화 감독 등 통산 1314경기서 644승19무651패(승률 0.497)를 기록했다.
아직 정식계약을 하지 않았지만 SK는 강감독에게 `섭섭하지 않게' 대우할 방침이다. 강감독이 8개구단 감독중에서도 고참급이고 창단팀임을 감안, 타구단과 형평성을 맞춘다는 입장이다. 계약기간 2∼3년에 계약금과 연봉 각각 1억원 정도가 유력하다. SK는 이번주안으로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단 계약을 완료하기로 했다.
－감독통보는 언제 받았는가.
▲어제(19일)밤 전화를 받고 20일 아침 정식으로 통보받았다. 아직 정식계약을 하지 않은터라 뭐라 할말이 없다. 김준환 수석코치를 비롯한 쌍방울 코치진들과 상의, 선수단 운영의 틀을 마련하겠다.
－현재 쌍방울 전력을 어떻게 보는가.
▲같이 운동을 하지 않아 말할 입장이 아니다. 선수들과 직접 운동장에서 뛰며 호흡을 맞춰 나가겠다. 아직 목표라든지, 시즌 전망은 이르다. 정식 유니폼을 입은뒤 올시즌 포부를 밝히겠다.
[박재호 기자 jh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