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드니 올림픽 '금메달 12개로 10위권 진입'
기사입력 2000년 03월 20일 16시 51분
`금메달 12개로 10위권 진입'
9월 시드니 올림픽을 겨냥한 한국대표팀의 목표는 정해졌다.
국기인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어느 때보다 메달 사냥이 유리한 이
번 올림픽에서 대표팀은 양궁과 배드민턴, 레슬링, 유도 등 전통적인 `효자
종목'을 비롯해 체조와 마라톤 등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4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 태권도에서 한국은 남자부에 김제경(80㎏급)과
김병욱(68㎏급), 여자부에 조향미(67㎏급)와 강해은(59㎏급)이 출전해 금메
달 3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힘이 좋은 유럽선수들이 다크호스가 될
듯.
전통의 메달박스인 양궁은 남녀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사실상 예약해 놓았다
는 평가를 받고 있고 개인전에는 남자부에 세계기록 보유자인 장용호(예산
군청)와 99년 세계챔피언 홍성칠(국군체육부대), 여자부에는 이은경(한국토
지공사)이 출전해 금메달을 노린다.
레슬링서는 그레코로만형의 김인섭(58㎏급)과 손상필(69㎏급), 자유형의
김우용(54㎏급)에게 금메달을 기대한다.
사격도 금메달 후보로 손색이 없다.
특히 공기소총의 이선민(천원군청)과 스포츠권총의 부순희(한빛은행)가 금
과녁을 맞출 것으로 기대된다.
구기종목인 배드민턴에서도 금맥은 가능하다.
한국선수 모두가 세계적인 기량을 지니고 있어 전종목 메달을 기대하고 있
는 가운데 남자단식에서는 김동문과 하태권이 금메달권에 접근해 있고 가까
우며 여자복식의 나경민-정재희조와 혼합복식의 김동문-나경민의 혼합복식
조도 손색없는 금메달감이다.
남자 6명이 단체전에 출전하고 여자는 1명이 개인전에 참가할 체조에서는
평행봉의 이주형(대구은행)과 뜀틀의 여홍철(대산광고)이 금메달을 노리고
있어 당일 컨디션만 좋으면 금메달 1~2개도 가능하다.
변수가 많은 역도에서는 여자부의 톱스타 김순희(75㎏급)가 금메달을 자신
하고 있고 남자는 69㎏급의 김학봉(충북도청)과 105㎏급의 김태현(인천시
청)에게 기대를 걸만하다.
`올림픽의 꽃' 마라톤에는 남자의 이봉주가 금메달에 도전하는 가운데 여
자부의 권은주도 결전의 의지를 가다듬고 있다.
작년 세계대회에서 은1, 동3개의 저조한 성적을 올렸던 유도는 남자부의
유연성(91㎏급) 조인환(81㎏급) 정부경(61㎏급) 장성호(100㎏급), 여자부
의 김혜숙(52㎏급) 박성자(48㎏급) 등에게 메달을 기대한다.
[김승우 기자 sw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