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0주년 축하 공개데이트 '최진실-조성모'
기사입력 2000년 03월 20일 14시 26분
당대 최고의 남녀 톱스타가 만나 공개데이트를 즐겼다.
최진실(32) vs 조성모(24).
스포츠조선 창간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자리를 함께 한 두 사람은 자신이 최고의 스타라는 사실조차 잊은 듯 한동안 서로 상대방을 치켜세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남자 연예인들은 물론이고 정상급 스포츠스타들과도 많이 만났지만 이렇게 착하고 예쁜 연하의 멋쟁이를 만난 것은 처음!"(최진실)
"진실이 누나야말로 나이와 상관없는 영원한 남성팬들의 우상!"(조성모)
지난 주말 서울 하얏트호텔 부근의 남산공원은 이들의 호젓한 만남으로 봄기운이 더욱 완연한듯 했다.
최진실이 `016' 지면광고 촬영 때문에 약속시간 보다 약간 늦은 조성모에게 "그런데 성모 너! 누나를 기다리게 했어?" 하며 눈을 흘기자, "누나가 내 첫 사랑인거 몰라?" 하며 애교있는 미소를 지으며 살짝 분위기를 바꾼다.
최진실은 사실 조성모와의 공개데이트를 위해 영화 `단적비연수' 촬영중 제주도에서 잠깐 올라왔으니 입이 튀어나올 만도 하다.
조성모의 `첫 사랑론'에 최진실이 "무슨 소리냐"고 묻자 "중학교때 처음으로 연예인에게 팬레터를 쓴 대상이 바로 누나"라고 고백.
최진실은 "그런 편지를 받은 기억이 전혀 없다"면서도 "조성모를 미리 알았다면 답장이라도 보내주는 건데"라며 은근히 행복한 표정이다.
하지만 최진실이 "유쾌한 데이트를 즐긴건 대만족이지만 이 사실이 공개된뒤 혹시 성모의 열성팬들에게 항의받지나 않을까?"라며 걱정하자 "내 팬은 아줌마팬들도 많아서 괜찮다"고 맞장구.
조성모는 또 "연예가 참새들이 억지춘향격으로 나와 꿰맞춘 몇몇 신세대 연기자들 보다는 연상이기는 하지만 진실이 누나가 훨씬 더 잘어울릴 것같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이날은 마침 조성모의 스물 네번째 생일. 최진실이 광고촬영 때문에 점심까지 굶었다는 조성모에게 근사한 저녁을 샀다.
연예인 신분을 벗어난 순수한 남녀의 느낌과 모습으로 시간을 보낸 이들은 "빡빡한 스케줄에 @겨 시간을 내기 어렵지만 생일 같은 공식적인 날엔 꼭 만나자"고 약속한뒤 아쉬운 작별을 했다.
물론 두 사람의 유쾌한 만남을 주선해준 스포츠조선의 `창간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멘트도 잊지 않았다.
[강일홍 기자 e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