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탁레이스 경마방식의 주식 베팅 서비스
기사입력 2000년 03월 20일 14시 26분
이제까지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은 사이버머니 1억원에 현금 1만원 꼴로 나눠주는게 일반적이었다. 그런데 사이버 머니와 현금을 1대1로 나눠주는 사이트가 생겼다. 그것도 회원가입은 무료이며 가입과 동시에 사이버머니 10만원이 적립되는 파격적인 서비스다.
주식 경주 프로그램을 개발한 스탁레이스(www.stockrace.net)가 주인공이다. 언뜻 믿기지 않거나 사기성이 농후하다고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알고보면 그게 아니다. 현금 지급은 9월부터 사이버머니가 1000만원 이상이 되는 사람들에만 해당된다. 사이버머니를 늘리려면 주식 레이스를 해야한다. 상장되는 주식들을 `말'의 개념으로 보고 매일 아침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낼 것으로 보는 주식들을 단승, 복승식 등으로 베팅하는 개념이다. 시범서비스 20여일째지만 최고 수익자는 10만원을 165만원으로 불린 정도. 1000만원 이상의 떼돈을 버는 사람도 생기겠지만, 테스트 결과 10만명에 한명 정도만이 그 정도의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만큼 큰 돈을 벌기는 어렵다.
스탁레이스의 자본금은 1억원에 불과하다. 그래도 탄탄한 수익 모델이 있다. 사이버머니가 떨어진 사람들은 배너 광고를 누르거나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함으로써 일정 금액을 모을 수 있다. 당연히 배너광고 클릭율과 쇼핑몰의 수익이 엄청나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현금화를 요구할@때는 그달의 수익에서 70%내에 균등하게 지급한다. 이를 위해 회계사를 통해 수익을 투명하게 공시할 예정이다.
그래도 사이버머니 1000만원 이상을 현금으로 나눠준다는 개념 자체가 파격적이다. 국내특허 출원은 물론 전세계 국제특허까지 내놓았다. 벌써부터 국내 유수의 인터넷 업체들과 일본 업체들의 제휴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스탁레이스 이호준 대표는 "사행성을 조장하자는 것이 아니라 일확천금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려주자는 의도도 있다"고 한다.
[전동희 기자 cance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