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득점왕-팀우승 모두 먹겠다'
기사입력 2000년 03월 20일 01시 12분
새천년 개막축포는 `K리그 최고의 스타' 안정환（24．부산 아이콘스）의 황금발에서 나왔다.
안정환은 19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99대한화재컵 조별리그 대전과의 원정경기서 전반 24분과 28분 연속골을 성공시켜 지난 7일 재창단한 부산에게 값진 선물을 했다. 대전전 8경기 연속골이자 프로 통산 69경기 36골 11어시스트.
경기후 인터뷰를 위해 라커룸에서 걸어 나오는 안정환은 하얀 이를 드러내며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소감은.
▲훈련량이 적어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창단식 직전인 지난 6일 구단으로부터 해외진출을 보장받아 마음 편하게 훈련할 수 있었다. 김호곤 감독님과 김태수 전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새천년 첫골을 예상했나.
▲경기전날 포항의 이동국이 `개막축포를 양보해 달라'며 장난전화를 걸어왔다. 함께 잘 해 보자고 결의를 했다. 자신감을 갖고 마음껏 플레이한 덕분에 2골이나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지난해 조별리그서 6골로 득점선두였지만 출전수가 많아서 득점왕을 놓쳤는데.
▲득점왕과 팀 우승을 모두 차지하겠다. 6월이전에 해외진출을 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그 전에 우승컵을 안아 보고 싶다.
－22일 전남과 경기를 갖는데.
▲부산은 호주 전훈에서 전남과 연습경기를 많이 했다. 동료들의 지원이 많을 것으로 보여 득점찬스가 많이 생길 것이다. 특히 홈（창원）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연속득점 행진을 이어갈 자신이 있다.
－김호곤감독 스타일에 잘 적응되는가.
▲짧은 기간 훈련했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 하지만 훌륭한 지도자이기 때문에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대전＝신향식 기자 shin＠]
